마약왕 박왕열 잡아 온 국제형사과, 법무부 최고 '일잘러' 선정

양윤우 기자
2026.05.29 17:52
/사진제공=법무부

필리핀으로 도피했던 마약사범 박왕열씨를 9년 만에 국내로 송환한 법무부 국제형사과가 국민이 뽑은 법무부의 최고 '일잘러' 부서로 선정됐다. 경찰청 시스템과 법무부 정보를 연계해 범죄예방 효율을 높인 범죄예방 디지털정책팀은 최고 '효율러' 부서로 뽑혔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일잘러·효율러 골든벨을 울려라' 국민투표에서 최고 부서로 선정된 국제형사과와 범죄예방 디지털정책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국민참여플랫폼 '소통24'에서 진행됐다. 총 585명이 참여했으며 국제형사과는 324표, 범죄예방 디지털정책팀은 268표를 받았다.

국제형사과(국제형사과장 이지연·사법연수원 37기)는 필리핀으로 달아난 마약사범 박씨를 9년 만에 국내로 송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씨는 국내 사법절차를 피해 해외에 머물렀지만, 법무부는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신병을 확보해 국내 재판 절차에 넘겼다. 법무부는 "이번 사례가 국외 도피 범죄자의 사법 공백을 차단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범죄예방 디지털정책팀은 경찰청의 범죄위험도 예측 시스템에 법무부가 보유한 범죄 고위험 대상자 정보를 연계한 점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경찰이 순찰이나 범죄예방 활동을 할 때 위험 정보를 더 정밀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법무부는 "부처 간 칸막이를 낮춰 국민 안전을 높인 협업 성과"라고 밝혔다.

개인 수상자 10명도 함께 선정됐다. 교정시설에 이온스캐너 등 마약류 검사장비를 도입한 박상현 교위, 피해자에게 접근하려던 전자감독 대상자를 신속히 구속하도록 한 오동훈 보호주사보, 마약류사범 재범 감소에 기여한 강윤하 보호주사 등이 '일잘러'로 뽑혔다.

행정 효율을 높인 사례도 포함됐다. 모바일공무 직원증을 도입해 공무직·기간제 근로자의 출입 불편을 줄인 이석형 출입국관리주사보, 단체관광 전자비자 신청 급증에 대응한 유사림 출입국관리서기보 등이 '효율러'로 선정됐다.

'일잘러·효율러 골든벨을 울려라'는 성과를 낸 직원과 부서를 장관이 직접 격려하는 제도다. 지난 1월부터 운영됐으며 이번 5회차부터는 우수직원 선정 방식을 국민투표로 바꾸고 선정 인원도 기존보다 늘렸다.

정 장관은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최근 법무부 청사에 익명 의견 수렴 창구인 '소통 우체통'도 설치했다. 정 장관은 "간부와 직원이 적극 소통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국민 안전을 더욱 두텁게 지키고 공정한 사법 정의를 실현하는 법무부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