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구속된 20대 피의자가 병원 화장실에서 형사들을 따돌리고 도주했다. 이 피의자는 청소년 성매수 혐의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피해 청소년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가 이뤄졌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부산 수영구 한 병원에서 피의자 20대 남성 A씨가 도주했다.
A씨는 구속된 상태로 형사 3명과 동행해 병원 2곳에서 진료받을 예정이었다. 도주는 첫 번째 병원 진료를 마친 뒤 두 번째 병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병원 방문 당시 A씨는 화장실에 가겠다고 했고, 홀로 병원 2층 화장실 칸에 들어갔다. 형사 3명은 A씨가 들어간 화장실 칸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A씨는 화장실 칸 내부와 연결된 소품실을 거쳐 창문을 통해 달아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병원을 빠져나온 뒤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중간에 내렸고, 이후 행방을 감춘 상황이다.
A씨는 수갑을 찬 상태로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해당 수갑은 병원 건물 1층 외부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병원 진료를 위해 소지하고 있던 현금으로 택시비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혐의는 '청소년 대상 성매수'로, A씨가 도주하자 경찰은 피해 청소년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취했다. 또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부산,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A씨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도주 당시 A씨는 평상복 차림이었으며 휴대전화나 카드 등은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여러 각도에서 추적 중"이라며 "공조 요청과 공개수배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