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 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112 신고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발 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선 밤샘 대치가 4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경찰청 관할 지역 내 112 신고 건수는 16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잠실7동 제2투표소 '용지부족' 사태와 관련한 신고는 135건이다.
해당 투표소는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지역 14개 투표소 중 한 곳이다. 전날 선거관리위원회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에 한해 투표를 진행하기로 하고, 당초 오후 6시였던 투표 종료 시각을 밤 10시까지 늦췄다.
하지만 투표 종료 후 보수 성향 유튜버들과 시민들이 현장에서 밤샘 대치하며 이날 오전까지도 투표함 2개 반출에 반대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현재 반출되지 못한 투표함 2개에 약 2000명의 투표분이 담긴 것으로 추산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 오민석 서울시 선관위원장과 김범진 사무처장, 민소영 송파구 선관위원장과 조시훈 사무국장 등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권리를 박탈당했다"며 "선거관리 책임자로서 관리·감독 의무를 현저히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으로 이뤄진 시위대는 잠실7동 제2투표소 입구를 둘러싸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대는 "부정선거", "선관위 해체" 등 연호를 외치며 투표함 반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현장 경력이 최대로 배치됐던 시점인 이날 오전 3시 기준 잠실7동 제2투표소 일대에는 관할 경찰서 인력과 기동대를 합쳐 약 470명이 투입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 선관위는 투표함 이송을 강행하진 않겠다는 입장으로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선관위는 이날 새벽 입장문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선거 연기 및 재선거 사유가 아닌 까닭에) 현재 진행되는 개표를 중단하는 것이 불가하다"며 "개표가 종료되면 즉시 이번 사안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입장과 뜻을 같이한다"면서도 "잠실 제7동 제2투표소 투표함 이송을 강행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밤샘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중앙선관위 앞은 전한길씨를 비롯해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전씨는 "부정선거 상황에서 국민들이 마지막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저항권"이라며 중앙선관위 앞으로의 집결을 요청했다.
현장에서는 "부정선거 원천무효", "노태악 나와라", "대한민국 나라를 지키자" 등의 구호가 반복됐다. 시위대는 중앙선관위 정문 앞에 '부정선거 원천무효'가 적힌 트럭 앞에 집결해 태극기를 흔들었다.
시위대는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의 차량이 청사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겠다"며 선관위 건물에서 차량 두 대가 나오자 앞을 막아서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차량 앞에 드러누워 통행을 막았다.
밤샘시위가 이어지면서 중앙선관위 청사 앞에는 한때 경찰 추산 1200여명이 모였다. 아침이 되자 일부 참가자가 귀가하면서 오전 8시 기준 시위대는 경찰 추산 150여명이 집결한 상태다.
경찰은 기동대 등 10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