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에 다른 이성과의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데이팅앱'에서 남편의 프로필을 발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데이팅앱에서 제 남편을 찾았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방금 절친한테 카톡으로 캡처 사진 몇 장을 받고 머리가 하얘졌다"며 "친구가 결혼하고 싶다고 소개팅과 앱을 하다가 너무 낯익은 얼굴을 보고 기겁해 저에게 바로 캡처해 보냈다"고 운을 뗐다.
A씨가 확인한 인물은 다름 아닌 자신의 남편이었다. 그는 "얼굴을 가린 것도, 뒷모습이나 옆모습도 아니고 본인 얼굴이 다 나온 사진을 세 장이나 올려놨다"며 "심지어 그중 한 장은 연애할 때 제가 찍어준 사진이었다"고 말했다.
데이팅앱에서 A씨 남편은 프로필에 "주말에 같이 맛집 탐방하고 드라이브 갈 사람?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이면 다 OK"라고 적었다. A씨는 "나랑은 집에 있는 게 제일 좋다고, 같이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해도 좋다더니"라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A씨는 남편과 3년 연애 끝에 결혼했고, 결혼한 지는 이제 1년 조금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에 다정하고 집돌이 스타일이라 상상도 못 했다"며 "남편은 지금 아무것도 모르고 거실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웃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걸 보여줘야 할지, 보여준다고 해도 남편이 발뺌하면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며 "혹시 데이팅앱을 오래 안 써도 프로필이 남아 있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또 A씨는 "사실 이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보는 내가 다 숨이 막힌다", "도용 가능성도 있지만 너무 충격적이다", "이혼을 떠나 신뢰 회복이 가장 큰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친구를 통해 대화를 걸어 실제 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바로 말하면 증거를 지울 수 있으니 먼저 캡처와 기록을 확보해야 한다", "앱 설치일이나 접속 기록을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이혼 여부를 두고도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이혼 생각이 없다면 더 캐묻기보다 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했고, 다른 일부는 "애매하게 말하면 발뺌할 수 있으니 사실관계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사진 도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 등에 공개된 사진을 도용해 데이팅앱에 쓰는 경우도 있다", "남편이 직접 올렸다고 단정하기 전에 실제 대화가 가능한 계정인지 확인해야 한다", "개인정보 도용일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