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남과 '야반도주' 아내, 돌아와 싹싹 빌더니..."그 남자 빚 떠안았다"

전형주 기자
2026.06.09 09:50

불륜으로 가출한 아내가 상간남 빚까지 떠안고 돌아와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불륜으로 가출한 아내가 상간남 빚까지 떠안고 돌아와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결혼 7년 차인 A씨는 두 살 연하 아내와 함께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다. 아기가 안 생겨 자연스럽게 딩크족이 됐다는 부부는 늘 변함없는 금슬을 자랑했는데, 한 남성 단골의 등장으로 관계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공장에서 근무한다는 남성은 시도 때도 없이 식당을 찾아와 A씨 아내를 챙겼다. 어쩌다 셋이 함께 길을 걸을 때도 남성은 A씨 아내가 차도쪽으로 걷지 않도록 인도 안쪽으로 밀어줬다. 한번은 술집에서 A씨 아내 옆에 앉고, 입술에 뭐가 묻었다며 손으로 닦아준 적도 있다.

뒤늦게 이상함을 인지한 A씨는 아내에게 불쾌함을 표했지만, 불륜은 이미 상당히 진전된 상태였다. 아내는 말도 없이 외박을 했고, 급기야 "며칠 바람 쐬고 오겠다"며 남성과 야반도주했다.

공장에서 근무한다는 남성은 시도 때도 없이 식당을 찾아와 A씨 아내를 챙겼다. 어쩌다 셋이 함께 길을 걸을 때도 남성은 A씨 아내가 차도쪽으로 걷지 않도록 인도 안쪽으로 밀어줬다. 한번은 술집에서 A씨 아내 옆에 앉고, 입술에 뭐가 묻었다며 손으로 닦아준 적도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아내가 돌아온 건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뒤다. 돌아온 아내는 불륜을 인정하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싹싹 빌었다. A씨는 얼굴이 반쪽이 된 아내가 괜히 안쓰럽고 짠해 용서해주기로 했지만 아내가 상간남 빚까지 떠안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고민에 빠졌다.

아내는 "가출한 날 상간남도 공장을 그만뒀다. 두 달 동안 생활비를 모두 내가 냈다"며 "상간남은 신용 불량자였다. 대출까지 받아 상간남 빚 일부를 대신 갚아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다 뒤늦게 정신을 차렸고 겨우 도망쳤다. 내가 잠깐 정신이 나갔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A씨는 '사건반장'에 "제가 당했던 걸 생각하면 안 살고 싶다. 근데 그것(불륜) 빼면 다 좋았다. 이 일이 있기 전엔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생각했다. 천생연분인 줄 알았다. 근데 갑자기 대출까지 받아서 돈을 주고 왔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내를 용서해주자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내가 대출금 갚고 있는 걸 보면 '내 돈으로 상간남 빚을 갚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찝찝하고 화가 난다"고 했다.

사연을 들은 손수호 변호사(법무법인 지혁)는 "A씨 입장에서는 상간남에게 돈을 돌려받고 싶겠지만 이건 사기당한 것도 아니고 협박으로 뜯긴 것도 아니라 돌려받을 수 없다"고 조언했다.

손 변호사는 "(상간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받아내거나 합의금을 받아내는 것도 방법이지만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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