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시위' 장기화에 정부 대국민 담화문…"불법행위 엄정 대응"

김서현 기자
2026.06.16 16:36

윤호중 행안부 장관 "사적 검문·시설 점거 등 불법 행위 용납 안돼"
유재성 경찰청장 대행 "시위 현장 개별적 불법행위 엄정 대응 계획"
대한체육회, 시위대 1명 '문앞 저지'에 오후 4시 잠실 투표소 철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참정권 침해와 서울 잠실개표소 인근 집단시위' 관련 관계부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 오른쪽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사진=뉴시스.

정부가 잠실 개표소 집단 시위와 관련해 관계부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엄정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참정권 침해와 서울 잠실 개표소 인근 집단시위'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회가 열흘 넘게 장기화되면서 일부 시위 과정에서 법과 사회질서를 침해하는 불법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사적 검문이나 시설 점거 등 법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신속한 검경합동수사본부 수사를 통해 사태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밝히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숙의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선거관리 제도의 문제 파악과 제도개선안 마련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담화문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는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자리했다. 유 직무대행은 "브리핑 직전 대한체육회 관계자들과 시민 대표간에 합의가 이뤄져 체육회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가지고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동시에 체육회의 불편을 고려하며 업무를 처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위 현장에서 답보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의 참정권 침해에 대한 정당의 목소리도 존중한다"면서도 "개별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체육단체의 올림픽경기장 진입 시도는 끝내 불발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시위 참가자들과 협의하면서 2차 진입 시도를 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반발하면서 체육단체는 현장에서 철수했다.

시위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 (물품을) 갖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체육회 관계자를 철수하도록 조치했다"며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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