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평일 오전에 열리는 경기 중계를 학교에서 보여주는 것을 두고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학교에서 체코전을 보여줬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시청이 어렵다고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월드컵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인 만큼 대한민국 경기 정도는 보여줘도 된다", "응원과 단체생활을 경험하는 교육적 의미도 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며 찬성 의견을 냈다.
반면 "축구에 관심 없는 학생들도 있다", "정규 수업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보여줄 필요는 없다", "교사가 보고 싶어서 틀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현직 교사들도 고민이 깊다. 한 중등교사는 "학생들도 경기를 보고 싶어 하지만 시험 기간인 만큼 수업을 대신해 경기를 보여주는 데 부담이 있다"며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지만 소외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교장이 수업 시간에 월드컵 경기를 보여준 교사를 색출하려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해당 학교 학생회 부회장은 성명을 내고 "살아 있는 교육을 실천한 선생님을 학교장이 강압적으로 호출했다"며 "학교가 강조해 온 '정직', '명랑', '근면'의 가치는 어디로 갔느냐. 교사를 위압적인 태도로 대하고 통제하려는 모습이 과연 올바른 교육관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