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중학생이 또래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피해 학생이 신고 이후 보복 폭행과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결국 등교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MBC에 따르면 지적장애가 있는 중학교 3학년 A군은 학교폭력을 신고한 뒤 가해 학생들과 주변 학생들의 괴롭힘이 이어지면서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A군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위해 입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 15일 학교에서 가해 학생들의 친구 4명으로부터 "왜 달팽이 먹인 걸 신고했냐"는 말을 들으며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제가 도망치니까 뛰어오면서 불렀다. '왜 신고했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앞서 A군은 지난 3월 동급생 7명으로부터 장시간 괴롭힘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건물 옥상과 야외 쉼터 등지를 돌아다니며 무려 2시간이 넘도록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담뱃불과 라이터로 신체를 지지는가 하면, 신발을 강제로 입에 밀어 넣고 길가에 있는 달팽이를 억지로 먹이기도 했다. 이에 더해 A군 옷을 강제로 벗겨 속옷 차림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 성범죄까지 서슴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가해 학생 7명을 집단폭행 및 성폭력처벌법상 촬영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2명은 촉법소년에 해당해 소년부로 송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힌 것으로 지목된 학생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