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람처럼 단타...7억 다 날려" 20만 유튜버의 경고

류원혜 기자
2026.06.20 07:45
2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가 무리한 주식 투자로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하며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총총TV Silver Gun'

2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가 무리한 주식 투자로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운동 전문 유튜브 채널 '총총TV Silver Gun'을 운영하는 유튜버 총총은 최근 올린 영상에서 지난 1년여간 주식 투자에 실패해 약 7억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재 통장 잔고가 바닥을 보인다며 "40살까지 살아오면서 벌었던 돈이 전부 사라졌다"고 말했다.

총총이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22년이었다. 노동을 통한 근로 소득만으로는 서울에서 자가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자산 증식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초기에는 구글과 애플 등 미국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안정적인 투자 방식을 유지했다. 2024년 중반에는 보유 종목들이 100~15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에 재미를 붙이면서 투자 성향은 점차 위험해졌다. 지난해에는 국내 게임 테마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경험했고, 이후 해외 시장의 급등 종목과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2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가 무리한 주식 투자로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하며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총총TV Silver Gun'

총총은 테슬라와 팔란티어 등 당시 유명했던 기술주 레버리지 상품으로 한 달 만에 수백%대 수익을 내자 자신이 투자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가상자산 테마주인 서클과 비트마인 등으로 일주일 만에 약 2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하지만 과도한 단기 매매와 무분별한 급등주 추격 매수로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총총은 한 기업에 고액의 자금을 투입해 단기 매매를 시도했다. 한때 계좌에 1억5000만원의 평가 이익이 찍혔으나 매도 기회를 놓쳐 순식간에 2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단기 매매를 반복하자 손실은 4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총총은 "미친 사람처럼 계속 단타를 쳤다"며 자신의 손실 계좌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해 1년간 계좌 2개에서 각각 4억5000만원과 1억54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추가 손실까지 합치면 총 누적 손실액은 7억원에 이른다.

투자 실패는 정신적 피폐함과 일상 붕괴로 이어졌다고 한다. 총총은 주식 화면에 신경 쓰느라 산책이나 풍경을 즐기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모두 잃어버렸고, 본업인 운동선수로서 훈련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막대한 손실을 본 이후 극심한 심적 고통으로 대인 관계를 기피하다가 최근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사실을 고백했다고 한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다시 일어설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영상 촬영을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총총은 "처음에는 건강한 투자로 시작했지만 점점 더 빨리, 더 크게 벌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며 "손실이 나면 복구하려고 더 위험한 급등주를 타게 된다"고 말했다. 신용거래와 미수거래에 대해서는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는 수준"이라며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장 돈이 없어 불행한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이 주식으로 돈 번다고 하니 '나만 거지가 되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면서도 "돈만 잃는 게 아니라 건강과 행복, 사람들과의 관계, 하는 일 등 다 잃을 수 있다. 모든 걸 잃지 않고 싶다면 무리하게 투자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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