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을 소재로 한 각종 밈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 5화 한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장면은 극 중 우진 엄마가 담임 교사에게 "선생님 때문에 우리 애 아빠도 화가 많이 났어요"라고 항의하는 장면이다. 패러디된 장면에서 우진 엄마는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고 자막에는 "홍명보씨, 당신 때문에 우리 남편이 아주 화가 많이 났어요"라고 적혔다.
이 밖에도 축구 팬들 실망감을 담은 다양한 패러디 콘텐츠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지난 28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대한민국 북중미 월드컵 마지막 경우의 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한국팀 경우의 수는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 하나 남았다"며 "인천공항 1터미널이냐 2터미널이냐"라고 적었다. 대표팀 귀국 장소를 월드컵 '경우의 수'와 연결해 패러디한 것이다.
이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벌어진 이른바 '호박엿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으로 이어졌다.
감독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표현한 사진도 큰 공감을 얻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앞에서 수레를 끄는 '리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수레 위에 앉아 지시만 하는 '보스'로 묘사됐다. 반면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줄을 잡아당겨 수레가 움직이지 않는 '카오스'(혼돈)로 표현됐다.
누리꾼들은 "상황을 정말 잘 표현했다", "벤버지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 "리더십의 차이가 한눈에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이용자는 세 감독을 각각 '하자 축구', '해줘 축구', '하지마 축구'로 표현한 댓글을 남겨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조 3위에 그쳤다. 각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국에도 들지 못해 32강 진출이 무산됐으며, 홍명보 감독은 29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