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월드컵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한 국회 청문회에 참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채널A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최근 측근에 "국회에서 부르면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장학재단 고위관계자는 "홍 감독이 미국에 도착한 뒤 직접 청문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문회가 22일쯤 열릴 것이라는 기사도 있으니 알아봐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월드컵 성적에 책임지고 사퇴했지만, 끝까지 선수들을 지키는 것 또한 감독의 역할이고 선수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니 나가서 다 말하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홍명보장학재단은 국회 청문회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히면 홍 전 감독의 귀국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개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청문회 일정을 22일에 맞춰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귀국했지만 이틀 만인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그는 출국 당시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대회 기간 말 못 할 사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청문회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는 "모르겠다. 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홍 전 감독은 현재 LA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며 향후 거취를 고민 중이다. 일본 J리그 일부 구단이 홍 전 감독을 향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