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재산분할로 9440억원을 지급하게 되면 18위에 자리했던 '한국 자산가 순위'도 25위로 7계단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최 회장은 노 관장에서 재산분할로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두 사람의 공동 재산을 약 4조원으로 산정하고 분할 비율을 최 회장 2/3, 노 관장 1/3로 정했다.
지난 4월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한국 부호 50위 명단'을 발표하며 최 회장 자산을 29억 달러로 추정했다. 대한민국 자산가 중 18위다.
이어 △19위 김준기 DB그룹 창업자·명예회장(28.5억 달러) △20위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28억 달러) △21위 김병훈 APR 창업자·대표이사(27억 달러) △22위 박순재 알테오젠 창업자·이사회 의장(26억 달러) △23위 유정현 NXC 이사회 의장(25억 달러) △24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24억 달러) △25위 송치형 두나무 공동창업자(23억 달러) 순이다.
△26위 정용지 케어젠 창업자(22.5억 달러) △27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22억 달러) △28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21억 달러) △29위 김정수·전인장 삼양식품 부회장·삼양 라운드 스퀘어 부회장(19.5억 달러) △30위 구광모 LG그룹 회장(19억 달러) 등이 뒤를 잇는다.
노 소장에게 9440억원을 지급하면, 최 회장의 자산은 환율을 1466원으로 계산했을 때 기존 29억 달러(약 4조2531억원)에서 22억5600만 달러(약 3조3091억원)로 줄어들게 된다.
이 경우, 최 회장의 자산 순위는 송치형 두나무 공동창업자(23억 달러)에 이어 26위로 내려앉는다. 18위인 최 회장이 빠져서 한단계씩 당겨 올라가는 것까지 고려하면 최종 순위는 25위가 되는 셈이다.
포브스가 추정한 순자산에는 SK 등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와 비상장사 지분, 현금 및 금융자산, 부동산 등 개인 자산, 개인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 등이 포함된다. 반면 SK그룹 전체 자산, 가족 명의 재산, 신탁 등 개인이 직접 소유하지 않는 자산 등은 포함되지 않아 이를 단순히 '전 재산'으로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