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도 더위와 전쟁…"수도권까지 극한 폭염" 경기 줄취소될까

박효주 기자
2026.08.03 15:52
지난주 경남 양산에서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42.5도가 기록된 가운데, 이번 주에는 수도권까지 극한 폭염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야외 스포츠 일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 아스팔트 도로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주 경남 양산에서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42.5도가 기록된 가운데, 이번 주에는 수도권까지 극한 폭염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야외 스포츠 일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남 광양읍의 일 최고기온은 40.3도를 기록했다. 경남 밀양은 39.6도, 합천은 39.4도까지 올랐고 양산과 경북 영천 신녕도 39도를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나타났다.

수도권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기 하남은 38.2도까지 올랐고 서울 강남도 37.1도를 기록했다. 습도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져 하남은 37.9도, 서울 강남은 37.2도까지 상승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수준의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폭염으로 30분 지연된 뒤 진행됐다. 사진은 부산 사직구장. /사진=OSEN

강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외에서 장시간 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 일정에도 변수가 생기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폭염 여파로 프로야구 경기가 잇따라 영향을 받았다.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같은 날 창원NC파크에서 예정됐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역시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 개시 시각에도 높은 기온이 예상되면서 취소됐다.

2일에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 NC 경기는 폭염 여파로 취소됐다. 반면 부산 사직구장의 삼성과 롯데 경기는 경기 시작 이후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작 시각이 30분 늦춰진 뒤 진행됐다.

KBO는 폭염 경보가 발효되고 일 최고기온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경기장별 기온과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 폭염이 심해질수록 경기 진행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주에도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프로야구 일정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주요 구장 역시 낮 기온이 37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염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경기 취소나 일정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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