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1억 5000만원 챙겨…20대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찰 송치

윤혜주 기자
2026.08.04 22:57
전국을 돌며 1억5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수거한 20대 조직원이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사진=경찰청 제공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전국을 돌며 1억5000만원 가량의 피해금을 수거한 20대 조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대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모두 7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약 1억5000만원을 수거한 혐의를 받는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금융감독원과 검찰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봉투에 담아 우편함에 보관하도록 한 뒤 A씨를 보내 수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을 돌며 1억5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수거한 20대 조직원이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이 조직원은 수차례 옷을 갈아입으며 신분을 숨겼다/사진=경찰청 제공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교통카드를 한두 차례만 사용한 뒤 교체하고 숙박업소를 수시로 옮겨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또 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하고 옷을 자주 갈아입고 입었던 옷은 폐기하는 방법으로 신분을 숨기기도 했다.

경찰에 붙잡힌 보이스피싱 조직원/사진=경찰청 제공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추적했고, 지난 6월 8일 익산역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죄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지인과 범행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월급을 받으며 피해금 수거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