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흔한 '이 과일' 일본에선 '귀한 몸'...과수원까지 털려 몸살

이소은 기자
2026.08.12 06:10
한국에서는 흔한 과일인 '샤인머스캣'이 일본에서는 '귀한 몸'이 돼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에서 흔한 과일인 '샤인머스캣'이 일본에서는 '귀한 몸'이 돼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닛텔레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명절인 '오봉'(8월 15일 전후)을 앞두고 마트에서 판매되는 샤인머스캣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올랐다. 고급 과일 선물이나 제례용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40대 현지 여성은 샤인머스캣 한 팩을 약 1600엔(약 1만4000원)에 구매하면서 "비싸면 망설여지지만, 조상님께 올리고 아이도 먹을 수 있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샤인머스캣 가격이 오르면서 수확을 앞둔 과수원을 노린 절도도 잇따르고 있다.

도치기현 사노시의 한 과수원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 사이 비닐하우스 3곳에서 수확을 앞둔 샤인머스캣 약 400송이가 도난당했다. 피해액은 약 80만엔(약 710만원) 상당으로, 범인은 과수원의 사각지대에서 포도송이를 잘라 가져 간 것으로 추정된다.

야마나시현 고후시의 포도밭에서도 이달 수확을 앞둔 샤인머스캣 약 50송이가 도난당했다.

오카야마현에서는 40대 남성이 샤인머스캣 약 200송이를 훔쳐 총 40만엔(약 355만원) 상당의 피해를 준 혐의로 체포되는 일도 발생했다. 경찰은 도난당한 샤인머스캣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들여 재배한 과일을 한순간에 잃은 농민들은 차량에서 숙박하며 밭을 순찰하고 방범을 강화하는 등 자체적인 경계에 나섰다.

도치기현 피해 농장 측은 "1년 동안 열심히 키운 것이기 때문에 (절도를) 그만해달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다"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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