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33)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여전히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번엔 모친인 이미숙 코어메드 대표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2011년 11월 디지털타임스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확산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해외 유학 등 과거 이력과 사업가로 살아온 과정, 재산관 등에 대해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 대표는 1975년 부산 가톨릭대 간호학과 졸업 후 노르웨이로 건너가 1981년 오슬로 국립미술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과를 나왔다. 이듬해부터 1997년까지 대학 강사로 활동하다 2000년대 초 회사를 설립했다.
건강관리 전문 기업이 되기까지 다사다난했던 회사 설립 과정을 늘어놓던 이 대표는 향후 포부를 묻는 말에 "살다 보니 돈이 다는 아니더라. 예전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금 1억원을 금고에 넣어둔 에피소드를 꺼냈다. 그는 "금고에 늘 현금이 있으니 괜히 배가 부르더라. 그래서 다음번엔 2억원을 넣어두었는데 그때부턴 차이는 별로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돈이라는 게 그렇게 많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약간 편안한 생활을 할 정도면 충분하다"며 "대박을 꿈꾸는 건 이제 더 이상 안 한다. 단지 기왕이면 오랫동안 보람 있는 일을 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약 15년 전 이뤄진 해당 인터뷰는 최근 딸 하영의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며 재조명되고 있다. 하영은 각종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 출신임을 강조했는데,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안상호(1872~1927)는 한국인 최초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물로, 순종과 고종의 외부 주치의로 활동했다. 그는 1916년 친일단체로 알려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일본식 생활을 강조하며 '내선일체'를 선전한 기록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