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가뭄에 '단비' 내린다...광복절 연휴 내내 비, 그친 뒤 다시 '더위'

박진호 기자
2026.08.13 15:12
제81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시민들이 옥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광복절 연휴(15~17일) 내내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남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극심한 가뭄 해소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극한 더위는 한층 누그러졌지만 비가 그친 뒤 다시 기온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13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태풍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는 15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 등이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4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10~50㎜의 비가, 내륙에는 5~4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10~50㎜ △경북 동해안·북동산지·울릉도·독도 5~30㎜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경남 동부내륙 5~30㎜ △제주도 5㎜ 안팎 등이다.

이외에도 이날 충청권과 전라권 등에도 소나기가 예보됐다. 다음날까지 해당지역과 수도권 등에 최대 40㎜ 수준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15일에는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충청권·전라권·경상권 등에 10~50㎜ 안팎의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에는 14일 밤부터 5~40㎜ 비가 예보됐다.

강수는 연휴 막바지(16~17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비의 강도는 점차 강해질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는 제13호 태풍 '돌핀'이 소멸하는 과정에서 남긴 저기압성 순환과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의 영향 때문이다.

비는 오는 16일 새벽 서해안에 인접한 서쪽 지역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형적 요소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연휴 기간 등산이나 계곡 등에서의 물놀이를 계획한 경우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비 소식은 남부지방에서는 '단비'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경남 등 남부지방에서는 현재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인 강수량과 강수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정 수준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표면에 떨어지는 강수의 양으로 따지는 기상학적 가뭄뿐 아니라 내린 비가 얼마나 저수지로 모이는지 등 수문학적 가뭄 상황도 함께 살펴야 한다"면서도 "(완전한) 해갈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비가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기온은 다소 낮은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구름이 끼거나 비가 내리면서 햇빛이 지면을 달구는 효과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가 내린 뒤에는 다시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충남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어 폭염과 열대야에 따른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