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환급 본격화…기업 실적 올리고 소비자 환원까지

美 관세 환급 본격화…기업 실적 올리고 소비자 환원까지

고지운 기자
2026.08.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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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대법원 앞에서 한 활동가가 '세금은 의회만 부과할 수 있다! 트럼프는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의거해 부과한 상호관세의 적법성을 따질 최종심의 심리를 개시했다. 2025. 11.05.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대법원 앞에서 한 활동가가 '세금은 의회만 부과할 수 있다! 트럼프는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의거해 부과한 상호관세의 적법성을 따질 최종심의 심리를 개시했다. 2025. 11.05.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연방대법원 판결로 무효화되면서 미국 기업들이 거액의 관세 환급금을 속속 돌려받고 있다. 당초 환급 절차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관세 환급금이 빠르게 지급되면서 일부 기업의 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40여곳이 관세 환급금으로 총 96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회계상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약 2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나이키 9억8600만달러, 페덱스 8억달러, 아마존 6억4000만달러, 제너럴모터스(GM) 5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96억달러가 모두 기업 계좌에 들어온 현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향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환급금까지 미수금 등으로 회계상 반영한 금액이 포함돼 있다. 실제 현금으로 받은 금액은이 최소 21억달러다.

관세 환급금은 일부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지급받은 관세 환급금이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EPS)을 11센트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해당 분기 주당순이익인 2.02달러의 약 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GEHC) 역시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 1.24달러 중 18센트가 관세 환급의 영향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부담하는 관세도 있기 때문에 환급금이 기업들의 관세 부담을 완전히 상쇄하는 것은 아니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최근 분기에 3억9200만달러의 관세 환급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전체 관세 납부액이 2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환급금보다 현재 부담하는 관세가 훨씬 큰 셈이다.

19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파리시어터에서 열린 '제9회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쉬는 시간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왼쪽)과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오른쪽)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19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파리시어터에서 열린 '제9회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쉬는 시간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왼쪽)과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오른쪽)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환급금의 일부를 고객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힌 기업도 있다. 미국의 대형 배송업체인 페덱스는 8월부터 환급금 8억달러 전부를 고객들에게 지급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펌프, 밸브 등 정밀 기계 제조업체인 아이덱스는 전체 환급금의 3분의 2가량인 약 1470만달러를 고객 몫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지난 3월 고객들이 관세 환급을 요구하며 제기한 집단소송에 휘말렸던 코스트코 역시 환급금의 일부를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은 현지에 진출해있는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도 구매 대금 중 일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관세로 인해 가격이 인상된 상품을 구매했으므로 관세 환급분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도요타자동차,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 닌텐도, 소니 등 일본 기업의 미국 현지 법인을 상대로 구매 대금 중 일부를 환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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