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에 1m 왕도마뱀 '날름'…광교 발칵, 사흘째 못 잡았다

전형주 기자
2026.08.13 18:24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에 대형 도마뱀이 출몰해 당국이 사흘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대형 도마뱀. (독자 제공 영상 갈무리) /사진=뉴스1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에 대형 도마뱀이 출몰해 당국이 사흘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쯤 영통구 광교홍재도서관 인근에서 "대형 도마뱀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시와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수색에 나섰지만, 도마뱀을 발견하지 못해 낮 12시쯤 철수했다.

도마뱀은 11일 수원 이의동 웰빙타운 한 아파트 단지 산책로에서 처음 포착됐다. 주민이 찍은 영상에서 도마뱀은 혀를 날름거리면서 고개를 두리번거리더니 데크를 가로질러 수풀 속으로 사라졌다.

당초 이 도마뱀은 영상 속 생김새를 토대로 물왕도마뱀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주인을 자처한 A씨가 "한 달 전 잃어버린 나일왕도마뱀"이라고 진술하면서 수색당국은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다. 나일왕도마뱀은 국제멸종위기종 2급으로 성체가 약 1.5~2m까지 자라는 대형 도마뱀이다.

주로 낮에 활동하며 물가나 하천 주변에서 물고기와 개구리, 쥐 등 소형 동물을 먹이로 삼는다. 미약한 독성을 지녔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람에게 심각한 위협을 주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도마뱀이 하천이나 하수시설 등을 따라 이동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도마뱀을 발견할 경우 절대 직접 포획하려고 접근하지 말고, 즉시 119나 시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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