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개그맨 오타 히카리가 한 방송에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하는 취지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SNS(소셜미디어)에서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를 인용, "오타가 지난 16일 TBS '선데이 재팬'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부터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명을 신격화해 제사를 지내는 시설이다. 특히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어 일본 정치 지도자들 참배나 공물 봉납 때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불러왔다.
오타는 방송에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에 대해 "A급 전범이라고 해서 그 사람들이 일본에서 말하는 '전범' 위치에 있던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을 폈다.
또 "도쿄재판(극동군사재판)은 승자의 재판이기에 전승국과 패전국을 불균형하게 취급하는 면이 있다", "A급 전범으로 지목된 사람들만이 전쟁 가해자인가. 원자 폭탄을 떨어뜨린 쪽도 전쟁 범죄"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전승국 책임을 강조하면서 일본 전쟁 침략과 식민 지배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발언"이라며 "인기 TV 프로그램에서 유명 개그맨의 이런 발언은 여론을 호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오타를 향해 이번 발언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