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어 오른 중국제 보조배터리 '펑'...까맣게 뒤덮인 화장실

김소영 기자
2026.09.16 06:52
충전하던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화장실이 엉망이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스레드(@nami_salon_) 갈무리

충전하던 보조배터리가 갑자기 부풀어 올라 화장실에 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경기 시흥시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조배터리 폭발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안방 침대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서 보니 배터리가 부풀었더라"라며 "만졌더니 너무 뜨거워서 급히 장갑 끼고 충전 선을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찝찝해서 안방 화장실에 넣어두고 '식으면 내일 버려야지' 생각했는데 좀 이따 보니 배터리가 폭발해 화장실 안이 아비규환이 됐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세면대와 변기, 바닥 타일 등 화장실 전체가 검은 재로 뒤덮인 모습이 담겼다. 바닥엔 까맣게 탄 보조배터리가 놓여 있다. 폭발 충격 여파로 변기도 막히고, 문 밑쪽도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너무 무섭고 심장이 뛴다. 안방에서 터지지 않고, 또 아무도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특수청소를 불러야 하는 건지, 보험은 가능한 건지 모르겠다. 다들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이 보조배터리 브랜드와 사고 원인을 묻자 A씨는 "전용 충전 선을 사용하지 않아 터졌을 가능성도 있어 100% 배터리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며 "중국에서 제조됐고 KC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전 전에는 부풀지 않은 상태였고 충전을 시작한 지 약 30분~1시간 만에 부풀어 올랐다"며 "보조배터리 결함을 직접 입증하기 어려워 제조사 보상 청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보조배터리 등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은 내부 손상이나 과충전 등으로 이상이 발생하면 과열·팽창과 함께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충전 중 배터리에서 평소보다 심한 열이 발생하거나 부풀어 오름, 변색, 이상한 냄새나 소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충전을 중단하고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화재 발생 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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