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벼슬이냐"…지하철 배려석 앉아버틴 남성의 '막말'

이재윤 기자
2026.10.13 06:47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에게 양보를 요구했다가 오히려 면박을 받았다는 사연이 화제다. 자료사진./사진=뉴스1

지하철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에게 양보를 요구했다가 오히려 면박을 받았다는 사연이 화제다.

13일 온라인 SNS(소셜미디어)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임산부 배려석을 두고 한 남성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전 시간 임산부 배려석에는 젊은 남성이 앉아 있었고, 옆에는 임신 7개월이 넘어 보이는 여성이 서 있었다. 이를 본 A씨는 남성에게 "임산부 자리니까 양보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남성은 "제가 먼저 앉았는데요? 임산부가 벼슬이에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후 오히려 옆에 서 있던 임신부가 A씨에게 "미안하다. 괜찮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며 남성의 태도를 지적했다.

A씨는 온라인에서 이 남성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너는 엄마 뱃속에서 안 나왔냐? 알에서 나온 박혁거세야?"라며 "생명을 품고 열 달을 버티는 일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저출산이 걱정이라고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눈앞에 있는 임산부 한 사람부터 배려해 달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성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자신도 다른 사람의 배려를 받으며 자랐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 "생각보다 임산부 봐도 안비켜주고 양보해 달라 그래도 쌩까는사람들 많다"는 댓글도 있었다.

다만 갈등을 피하기 위해 직접 개입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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