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에서 만난 할머니에게 뜻밖의 용돈을 받은 임산부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온라인 SNS(소셜미디어) 스레드에 따르면 자신을 임산부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출근길 겪은 일을 소개하는 글이 관심을 모았다. 이 게시물은 조회수 4만5000회를 기록했다.
글쓴이 A씨는 "오늘도 잔뜩 나온 배를 사수하면서 문 앞에 겨우 서 있었는데 저 멀리 어떤 할머니께서 이리 오라고 손짓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해서 가기도 불편해 괜찮다고 웃으며 감사를 표했지만 할머니는 마음이 불편했는지 자꾸 옆을 보시며 내 근처 자리가 나는 것을 지켜보셨다"고 설명했다.
이후 빈자리가 생겨 A씨가 앉자 할머니가 다가왔다. 할머니는 "힘들 텐데 아기 맛있는 거 사주라"며 A씨에게 만원짜리 지폐를 건넸다고 한다. A씨는 "괜찮다고, 정말 괜찮다고 했는데 주머니에 넣어주셨다"며 "1호선 제일 극악이라고 매번 욕해 왔는데 오늘 인류애 풀충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근길에 운다. 할머니 감사하다. 아기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감동했다. 이들은 "할머니 감사합니다. 날 추운데 몸 건강하셔야 한다", "어떤 마음으로 자리 잡아주시고 용돈 쥐여주셨을지 느껴진다", "아침부터 인류애 충전이라니 진짜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는 댓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나 만삭 때도 자리 아무도 안 비켜줬는데 내 손목 끌어다 앉히던 할머니 생각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임신해서 대학원 수업 다닐 때 누가 자리를 양보해주면 눈물 나게 감사했다"며 A씨의 순산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