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와 솔직히 아쉬웠다"
차준환(서울시청)은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0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으로 총 92.72점을 받아 전체 29명 중 6위에 올랐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3번째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선 메달을 노린다. 3위 아담 샤오 힘 파(프랑스·102.55점)와 점수 차는 9.83점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최대한 점수를 따야 메달권이 가능하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차준환의 얼굴은 밝았다. '몸 상태가 어떻냐'고 묻자 "거의 충전되고 있다. 아직 경기가 하루 더 남았는데 오늘과 내일 완벽하게 충전할 예정이다"라며 웃었다.
쇼트 프로그램 후 점수가 예상보다 안 나왔다는 의견이 많은데 아쉬운 점은 없냐는 물음에 "결과를 확인했을 때, 예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와 솔직히 아쉬움이 없진 않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과정은 충분히 즐겼지만, 생각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전했다.
스텝시퀀스에서 레벨 3에 그친 것에 대해 "트리플악셀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고 스텝시퀀스에서도 레벨이 깎였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심판진이 깐깐하게 채점했다면 그건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PCS에선 내가 수행한 것에 비해 너무 아쉽게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점수는 원하던 만큼 받지 못했어도 그 순간만큼은 내가 가져갔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는 피겨와 쇼트트랙이 함께 열린다. 쇼트트랙에선 선수들이 자주 넘어지고 충돌하는 이유가 빙질이 무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묻자 차준환은 "나도 무른 빙질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얼음이 무르면 스케이트 날에 더 많이 파인다. 특히 피겨는 착지할 때 얼음이 튀면 그게 그대로 얼어서 돌기처럼 생기기도 한다. 확실히 빙질이 약간 무른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