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63) 벤피카 감독이 자신의 유망주 제자에 경고를 날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은 2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에게 강력하게 경고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벤피카에서 그의 자리는 없을 것이라는 최후통첩이다"라고 보도했다.
논란은 지난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왔다. 후반 5분 비니시우스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뒤 코너 플래그 쪽으로 이동해 다소 민망한 댄스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 발단이었다.
직후 프레스티아니와 비니시우스 간에 거친 언쟁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며 경기가 10분가량 지연되는 사태까지 번졌다.
현재 프레스티아니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UEFA로부터 1경기 잠정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2차전에 결장했다. 벤피카를 꺾은 레알 마드리드는 16강에 진출했다.
현재 UEFA 윤리 및 징계 조사관이 해당 사건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혐의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징계 수위는 최대 10경기 정지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당초 무리뉴 감독은 비니시우스가 골 세리머니 방식으로 관중을 자극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선수인 프레스티아니를 감싸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1일 취재진 앞에 선 무리뉴 감독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어떤 종류의 차별이나 편견, 무지, 어리석음에 완전히 반대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만약 내 선수가 나와 벤피카의 원칙을 존중하지 않았다면, 주제 무리뉴라는 감독과 벤피카라는 클럽에서 그 선수의 커리어는 끝날 것이다"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다만 무리뉴 감독은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은 경계했다. 그는 "나는 학자는 아니지만 무지한 사람도 아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인권이다"라며 "만약 그 선수가 정말로 유죄라면, 나는 그를 예전과 같은 시선으로 보지 않을 것이며 나와는 끝이다. 하지만 그 앞에 많은 '만약'이라는 전제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