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31)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팀 동료 주릭슨 프로파(33)가 두 번째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강력한 철퇴를 맞게 됐다.
미국 매체 야후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지명타자 프로파가 지난해 두 번째 약물 양성 반응으로 16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약물 검사에서 이미 적발돼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프로파다. 다시 한 번 적발되며 2026시즌을 통째로 쉬어가게 됐다.
애틀랜타는 공식 성명을 통해 "프로파가 경기력 향상 물질에 양성 반응을 보여 메이저리그(MLB) 약물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우리 선수들은 이 프로그램과 위반 시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는 이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프로파는 지난해 3월 금지 약물인 인간 융모성 고나도트로핀(hCG)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는 임신 중에 생성되는 호르몬이지만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자극할 수 있어 금지 약물로 규정돼 있는 물질이다. 이로 인해 MLB로부터 이미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까지 박탈당했는데 다시 한 번 적발되며 징계 수위는 더 세졌다.
ESPN 기자 제프 파산에 따르면 이번 시즌 애틀랜타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든 못하든 프로파는 출전 자격이 없으며 고향인 퀴라소 출신 선수들이 포함된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출전 예정이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참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프로파는 2026 MLB 시즌의 1,500만 달러 연봉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 후, 프로파는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되고 실버 슬러거 상을 수상한 후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3년 4,200만 달러 계약 중 1년, 1,500만 달러가 남게 됩니다.
MLB는 2014년부터 약물 복용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했다. 2회 적발 선수에 대한 징계를 162경기 출장 정지로 높였다. 이후 약물 복용으로 16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는 프로파를 포함해 단 6명뿐이며 프로파는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이 징계를 받은 선수가 됐다.
지난해 징계에서 복귀한 프로파는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14홈런 43타점, 출루율 0.353, 장타율 0.434, OPS(출루율+장타율) 0.787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 때부터 김하성과 호흡을 맞췄던 프로파가 먼저 팀을 떠난 뒤 김하성이 트레이드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하성의 빠른 적응에 도움을 줬고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로 1년 계약을 맺으며 다시 애틀랜타에 머물게 됐다.
그러나 절친의 출전 정지로 인해 2026년엔 김하성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프로파 외에도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된 또 다른 선수가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외야수 요한 로하스(26)다. 로하스 또한 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일으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로하스는 WBC에 참가하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고 출장 정지 처분에 대해 항소할 예정이다.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은 오프시즌 도중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아직 로하스가 어떤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프시즌 그를 영입한 에이전트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하스는 부진한 성적에도 필라델피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유망주 저스틴 크로포드와 개막전 주전 중견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는데 자연스레 주전 자리를 내놓게 됐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5경기에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징계 종료 후에는 더 힘겨운 생존 경쟁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