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여파로 이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불참을 시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80)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월드컵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란은 이미 크게 패배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지금 겨우 버티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며 무력 충돌이 본격화되자, 이란 내부에선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흐디 타지 이란 축구협회장은 자국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공격이 이뤄진 상황에서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대회 관계자들의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란은 이번 주국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월드컵 참가국 축구협회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른다. 대회 G조에 편성된 이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뉴질랜드, 벨기에와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 뒤, 시애틀로 이동해 이집트와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백악관 내 FIFA 월드컵 태스크포스를 이끄는 앤드루 줄리아니 책임자는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테러 지원국 수장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함으로써 역내 큰 불안 요소를 없앴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미국 국민은 물론 북중미 월드컵을 찾을 수백만 명의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