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배에 질식 중" 亞 급락…닛케이 -3.6%, 대만 -4.3%[Asia마감]

"독배에 질식 중" 亞 급락…닛케이 -3.6%, 대만 -4.3%[Asia마감]

김종훈 기자
2026.03.04 17:38

"전쟁 쇼크에 투심 굴복" "이란 사태 통제 불능"

카타르 도하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뉴스1
카타르 도하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뉴스1

이란을 겨냥한 미국, 이스라엘의 공습이 5일째를 맞은 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3.61% 하락한 5만4245.54에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해 4월7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정세가 긴박해짐에 따라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가 높아져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꼽혔다.

중화권 증시도 모두 내림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2.01% 하락한 2만5249.48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8% 하락한 4082.47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증시 영향을 많이 받는 대만 가권지수는 4.35% 하락해 3만2828.88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유럽 증시에 비해 아시아 증시 하락세가 유독 급격했음을 지적하면서 "매도세가 아시아 증시에 국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증권사 밴티지글로벌프라임의 헤베 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시장은 에너지 가격 급등, 강달러, 지정학적 긴장이 뒤섞인 독배를 마시고 질식하는 중"이라며 "단순한 기술적 조정을 넘어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굴복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계 자산운용사 벤처스마트 아시아의 프랜시스 룬은 "이란 사태가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중대한 오판을 한 것 같다.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급등을 막을 목적으로 주요 원유 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할 것을 미 해군에 명령했으나, 미즈호은행은 "유가 급등 우려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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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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