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상단 직격 3타점 원맨쇼도 빛바랬다' 韓, 대만에 승부치기 끝에 4-5 통한의 패배→8강행 불투명 [도쿄 현장리뷰]

도쿄(일본)=박수진 기자
2026.03.08 15:07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2026 WBC C조 3차전에서 4-5로 패배했다. 김도영이 역전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한국은 승부치기 접전 끝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하며 8강 자력 진출권을 상실했다.
아쉬워하는 류현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8회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포효하는 김도영.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투런포를 친 뒤 포효하는 김도영.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김도영의 방망이는 도쿄돔 하늘 높이 솟구쳤지만, 마지막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향해 웃지 않았다. 김도영이 역전 홈런을 포함해 홀로 3타점을 쓸어 담으며 분전했으나, 한국은 대만과의 피 말리는 승부치기 접전 끝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8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 2026 WBC C조 3차전서 4-5로 졌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 3-4로 뒤진 8회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부치기 끝에 1점 차로 분패했다.

이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 성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8강 자력 진출권을 상실했다. 대만은 2연패 뒤 2연승하며 기사회생했다.

한국은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정후(중견수·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안현민(우익수·KT 위즈)-셰이 위트컴(1루수·휴스턴 애스트로스)-문보경(지명타자·LG 트윈스)-김주원(유격수·NC 다이노스)-박동원(포수·LG 트윈스)-김혜성(2루수·LA 다저스)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나섰다.

대만은 정쭝저(2루수)-천천웨이(좌익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장위청(3루수)-우녠팅(1루수)-린안커(우익수)-길리길라우 공쿠안(지명타자)-린자정(포수)-강쿤위(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 우완 구린루이양(26·닛폰햄 파이터스)이 등판했다.

선취점의 몫은 대만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장위청이 볼카운트 1볼에서 몸 쪽으로 잘 붙은 시속 87.6마일(약 141㎞) 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대만이 먼저 1-0의 리드를 잡았다.

5회초까지 대만의 우세가 이어졌지만 5회말 한국은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안현민이 볼넷을 골랐고, 문보경도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위트컴이 유격수 땅볼을 치고 말았다. 병살타가 됐지만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을 밟아 1-1이 됐다.

하지만 6회초 선두타자 정쭝저가 풀카운트 상황에서 곽빈의 6구 96.6마일(약 155km) 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다시 대만이 2-1의 리드를 가져왔다.

6회말 한국은 다시 역전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김도영이 좌완 린 웨이언의 초구 94.1마일(약 151km) 몸쪽 붙은 직구를 그대로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어마어마했다. 무려 390피트(약 120m)로 도쿄돔 상단을 떄렸다. 홈런 한방으로 한국이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8회초 대만은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강쿤위가 좌전 안타로 나갔고 정쭝저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다음 천천웨이가 우익수 직선타를 쳤지만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우측 담장을 남기는 투런 홈런으로 4-3을 만들었다.

8회말 다시 한국은 포기하지 않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2사 이후 김혜성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다음 김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4-4 다시 동점이 됐다.

승부는 승부치기에서 결정됐다. 10회초 무사 2루에서 린자정이 번트 안타를 쳐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강쿤위가 스퀴즈 번트로 5-4로 먼저 앞섰다. 10회말 무사 2루에서 김형준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김혜성이 1루 땅볼을 쳤지만 3루 주자 김주원이 홈을 파고들다 아웃됐다. 마지막 김도영까지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역투하는 류현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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