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유업계 경유·휘발유 주유소 공급가 인하로 '고통 분담' 나서

단독 정유업계 경유·휘발유 주유소 공급가 인하로 '고통 분담' 나서

최경민 기자
2026.03.08 06:00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6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류 가격이 표시돼 있다.   중동 리스크와 수급 불안정성에 따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는 등?국내 기름값이 엿새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 합동반은 이날부터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가격 동향과 판매 상황을 점검하는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2026.3.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6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류 가격이 표시돼 있다. 중동 리스크와 수급 불안정성에 따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넘는 등?국내 기름값이 엿새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 합동반은 이날부터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가격 동향과 판매 상황을 점검하는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2026.3.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이란 사태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유업계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경유와 휘발유의 주유소 공급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따른 조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HD현대오일뱅크) 가운데 일부는 이미 지난 5일부터 주유소 공급 가격을 인하했다. 인하 폭은 리터당 최대 경유 150원, 휘발유 2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인하 조치를 하지 않은 정유사 역시 주유소 공급 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도 정유사들이 주유소 공급 가격을 낮춘 것이다. 이란 사태 이후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06.28달러로 26.64달러 상승했고, 국제 경유 가격은 배럴당 153.18달러로 60.28달러 급등했다.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 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과 연동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지만 업계도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의 에너지 수급 안정 정책에도 적극 협조하면서 시장 충격을 완화하고 유가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란 사태 발발 후 글로벌 차원의 원유 수급 리스크가 부각되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7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12원, 휘발유 가격은 1890원을 상회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국내 유가와 관련한 최고 가격 지정 및 담합조사 등을 주문한 상황이다.

일단 대한석유협회·한국석유유통협회·한국주유소협회 등 국내 석유 3단체는 지난 6일 "중동 정세 악화로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급격하게 반영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석유협회는 에너지 수급과 유가 안정을 위해 산업통상부와 정유업계간 이미 수차례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밀히 소통해왔다. 이에 수급 위기 시 주유소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충분한 물량을 유통업계 및 주유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유4사도 주유소 공급가 인하에 나선 것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류세 인하 시 손실을 감내하고 직영주유소를 통해 인하분을 즉시 반영하는 등 가격 안정화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공급가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석유시장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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