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명 구름 관중' 2026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첫 시리즈부터 인기 폭발

김동윤 기자
2026.03.24 08:22
2026 두나무 프로탁구리그가 첫 시리즈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리즈는 랭킹 시스템 도입과 개인 복식 종목 신설 등 변화를 통해 리그의 구조와 콘텐츠가 확장되었음을 확인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최효주가, 남자 단식에서는 장우진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본선 이틀간 약 1600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았다.
2026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경기 전경. /사진=프로탁구연맹 제공

두나무 프로탁구리그가 첫 시리즈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주며 2026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2026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예선 리그를 치른 뒤, 21일과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에서 본선 토너먼트와 결승전을 진행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로탁구연맹(KTTP)은 "이번 시리즈는 올해 초 이승원 총재 체제로 전환된 이후 처음 치러진 대회다. 개회식과 본선 운영을 통해 리그는 보다 안정된 형태를 갖춰가는 모습을 보였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이번 시리즈1은 단순한 시즌 개막전을 넘어, 리그의 구조와 콘텐츠가 동시에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한 무대"라고 자평했다.

이번 시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랭킹 시스템의 본격적인 도입이다. 남녀 상위 8명에게 본선 직행 시드를 부여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조별리그를 거쳐 16강에 합류하는 방식은 예선 단계부터 긴장감을 높였다. 본선에서는 검증된 강자와 도전자 간의 대결 구도를 자연스럽게 형성했다. 이는 경기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선수들의 전략과 경기 집중도를 끌어올리는 장치로 작용하며, 리그다운 구조를 한층 또렷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개인 복식 종목의 신설은 리그의 폭을 넓힌 또 하나의 변화였다. 단식 중심이었던 기존 구성에 전술과 호흡의 요소가 더해지면서 경기 양상은 더욱 다채로워졌고, 관중의 몰입도 또한 높아졌다. 복식은 선수들의 조합과 경기 운영 능력을 드러내는 무대로 자리 잡으며, 리그 외연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가능성을 확인한 프로탁구연맹은 하반기 단체전 도입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여자 복식 우승조 양하은-지은채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탁구연맹 제공

경기 결과 여자부에서는 베테랑과 신예가 어우러진 경쟁이 펼쳐졌다. 경기마다 긴 랠리와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졌고, 선수들은 안정된 수비와 과감한 공격을 오가며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귀화 에이스' 최효주(대한항공)가 정상에 오르며 이번 시리즈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리그 '라이징 스타' 유시우(화성도시공사)가 준우승하며 존재감을 더욱 굳건히 했다.

남자부 역시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빠른 템포의 랠리와 강력한 포핸드 공격, 그리고 끈질긴 수비가 이어지는 장면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결승에서는 원년 챔피언 장우진(세아)이 치열한 접전 끝에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을 꺾고 우승했다. 장우진은 원년 시리즈2와 파이널스에 이어 프로탁구리그에서만 3회 연속 우승하면서 리그의 중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여자복식에서는 양하은-지은채 조(화성도시공사)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남자복식에서는 장한재-안준영 조(국군체육부대)가 정상에 오르며 새롭게 도입된 종목의 첫 주인공이 됐다.

2026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에 모인 관중들. /사진=프로탁구연맹 제공

본선이 열린 21일과 22일 이틀간 스카이돔에는 약 800석 규모의 관중석이 모두 채워지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틀 동안 약 1600명의 구름 관중이 현장을 찾아 선수들의 묘기를 즐겼다. 경기 장면은 ENA 스포츠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전국으로 송출됐다. 전년도 첫 시즌의 출발을 넘어서는 흥행 분위기는 프로리그가 새로운 시즌에서도 확실한 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이번 시리즈1은 단식과 복식을 포함해 상금 구조 또한 보다 명확하게 정비됐다. 개인 단식은 우승 1000만 원, 준우승 500만 원, 개인 복식은 우승 200만 원, 준우승 100만 원이 각각 수여됐다.

KTTP는 "결과를 넘어 이번 시리즈1이 남긴 것은 '방향'이다. 변화된 운영 방식과 확장된 종목 구성, 그리고 더욱 치열해진 경쟁 구조는 프로탁구가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안정적인 리그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탁구는 여전히 성장 과정에 있지만, 이번 시리즈1은 이 리그가 방향을 갖고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증명했다. 연맹은 오는 5월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입상자 전원. /사진=프로탁구연맹 제공
2026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전경. /사진=프로탁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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