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익을 올리며, 압도적인 선수 수입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5일(한국 시간) MLB 선수 수입 상위 1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타니는 최근 1년간 총 1억 2700만 달러(한화 약 1901억 1900만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 하면, 1개월 평균 약 158억 원, 하루 평균 약 5억 2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더 나아가 1시간에 2170만원, 1분에 36만 1700원, 그리고 1초에 약 6000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눈 깜빡일 때마다 6000원이 통장에 쏙쏙 꽂히는 셈이다.
오타니의 수입 구조는 다소 특이하다. LA 다저스와 계약에 따른 실제 연봉은 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광고 및 스폰서십 등 연봉 외 수입이 무려 1억 2500만 달러에 달한다.
포브스는 "4차례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지난 시즌 55개의 홈런포를 터트렸다. 또 동시에 투수로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 오타니를 잡기 위해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일본 기린(Kirin)과 스폰서십을 추가하는 등 약 20개 기업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오타니의 막강한 시장 가치를 조명했다.
오타니의 수입은 2위 그룹과 큰 격차를 보였다.
수입 2위인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였다. 그는 5650만 달러(약 845억 8000만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기록됐는데, 이는 오타니 수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그 뒤를 이어 카일 터커(LA 다저스)가 5500만 달러로 3위,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5190만 달러로 4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4610만 달러로 5위에 각각 자리했다.
한편 오타니는 2023년 받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로 인해 이듬해인 2024년 타자에만 전념했다. 그리고 2024시즌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라는 새 역사를 썼다. 1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2루타 38개, 3루타 7개,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162삼진, 59도루(4실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타율 부문은 2위였다.
이어 2025시즌에는 158경기에 출장,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두 시즌 연속 5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득점 부문 1위, OPS 1위, 홈런 부문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에는 투수로 복귀, 투·타 겸업을 다시 시작했다. 투수로 2025시즌 14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2026시즌 다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할 계획이다.
MLB닷컴은 2026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예상 수상자로 오타니를 1순위로 거론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11월 2025시즌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됐다. BBWAA 소속 30인 기자의 1위 표를 독식하며 만장일치로 MVP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당시 수상 후 오타니는 영어로 "나의 사랑하는 아내 마미코에게"라면서 "일본에 사는 가족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사랑하는 아내 마미코와 딸, 그리고 애완견 데코핀에게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오타니의 영어 연설을 두고 "오타니가 다른 놀라운 재능을 선보였다. 그가 영어로 말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었다"고 보도했다.
4차례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 건 오타니가 최초다. 만약 오타니가 올해도 MVP를 수상할 경우, 배리 본즈의 4년 연속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