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자 축구대표팀이 튀르키예서 훈련이 한창이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튀르키예 안탈리아 인근 벨렉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엄격한 통제 하에 선수나 코칭스태프 인터뷰는 일절 허용되지 않고, 선수들은 다가오는 2연전 평가전을 위해 훈련에 완전히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안탈리아에서 27일 나이지리아와, 31일 코스타리카와 맞붙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며 발발한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점점 악화돼고 있다. 원래 이란은 요르단에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전쟁 여파로 튀르키예로 평가전 장소를 옮겼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란은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함께 조별리그 G조에 묶였다. 문제는 이란의 세 경기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오는 6월 16일과 21일 로스엔젤레스에서 각각 뉴질랜드, 벨기에와, 27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맞붙는다.
이에 이란은 보이콧 의지까지 시사하며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르게 달라'고 요구했지만 개막이 임박한 만큼 사실상 불가능한 분위기다.
이란은 선수단 내부에서 발생한 잡음으로도 골치를 앓고 있다. 이란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이자 역대 득점 2위인 사르다르 아즈문이 다가오는 A매치 평가전 명단에서 전격 제외됐다. 부상이 아닌 정치적 외풍 때문이다.
유럽 축구 전문 '원풋볼'은 26일 이란 혁명수비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파르스 통신을 인용해 "아즈문이 정부에 불충한 것으로 간주되는 행동을 해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이 발표한 35인 명단에서 탈락했다"고 전했다.
바이어 레버쿠젠과 AS 로마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아즈문은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57골을 기록 중인 이란의 간판스타다. 하지만 이번 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통치자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만난 사진을 게재한 것이 이란 당국의 분노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