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했던 전설적인 공격수 두 명이 한 팀에서 뛸 가능성이 제기됐다. 리버풀과 이별이 확정된 모하메드 살라(34)의 차기 행선지로 손흥민(34)의 소속팀 LAFC가 거론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을 끝으로 9년간의 안필드 생활을 청산하는 살라의 행선지를 분석하며 LAFC를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로 꼽았다.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돈 가버 커미셔너는 최근 행사에서 "살라가 우리 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는 MLS의 엄청난 자산이 될 선수"라며 영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심지어 LAFC의 움직임도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ESPN'은 "LAFC는 현재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올여름 살라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경우 기존의 지정 선수운영 방침을 변경해서라도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살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에서의 커리어를 마감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 2017년 합류 이후 공식전 435경기 255골을 기록한 살라는 EPL 우승 2회와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총 8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전드다. 살라가 리버풀에 머문 기간 기록한 189골과 92개의 도움은 같은 기간 EPL 내 독보적인 1위 기록이다.
다만 올 시즌 하락세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29골 18도움을 기록했던 살라는 올 시즌 리그 22경기에서 5골 6도움에 그쳤다.
게다가 구단 레전드마저 살라를 맹비판하기에 이르렀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레엄 수네스는 "살라가 절벽에서 떨어지듯 추락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러' 등에 따르면 살라는 아르네 슬롯 감독과 불화설까지 겹치며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리버풀은 이적료 한 푼 건지지 못하는 손해를 감수하며 살라를 자유계약으로 풀어주기로 결정했다.살라 역시 팬들에 대한 존중을 담아 이적 발표 시기를 앞당기는 등 마지막 정리에 나섰다
다만 살라를 향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을 듯하다.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알 이티하드가 여전히 살라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다"면서 "리버풀을 지휘했던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알 카드시아 역시 영입 경쟁 후보"라고 전했다.
'ESPN' 분석에 따르면 살라의 선택지는 거대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와 손흥민이 기다리는 미국으로 압축된다.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럽 빅클럽들은 살라의 나이와 고액 연봉을 이유로 영입 의사를 철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