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극우성향 만화가 윤서인씨가 이 상황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는 윤씨가 SNS에 올린 글이 갈무리돼 확산했다.
윤씨는 스타벅스 코리아 공식 사과문 사진과 함께 "5·18에 탱크보이는 어떻게 먹냐. 5·18에 탱크탑은 어떻게 입냐. 5·18엔 물탱크도 다 비워야지"라고 적었다.
이어 "삼일절에 일본 조심, 4·16에 오뎅 조심, 5·18에 탱크 조심 '탁' 조심, 5·23에 노무 코알라 조심, 광복절에 또 일본 조심, 핼러윈에 호떡 같은 납작한 음식 조심"이라며 "금기 성역 불가침 만들어놓고 단속 갑질하는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라니 숨 막혀 죽겠다. 민주주의를 내놓아라. 이 민주화 독재자들 전두환도 절레절레"라고 덧붙였다.
윤씨가 언급한 날짜와 단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에서 사건이나 인물을 조롱할 때 쓰이던 비하 표현으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행사를 비판하는 여론을 희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씨는 2023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대를 받아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지니어스키친에서 음식 대접을 받은 바 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일상 제품명과 5·18 당일 진행된 기업 행사를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탱크보이는 365일 팔지만, 스벅 탱크이벤트는 5월18일에 시작한 게 큰 차이점인데 그걸 모른다", "지능이 낮으면 문맥이 아니라 단어에 집착한다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8일 텀블러 탱크 시리즈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 데이'와 '5월 18일'을 나란히 표기해 논란을 빚었다. 이를 본 누리꾼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조롱 및 모독하기 위한 이벤트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여기에 홍보 문구 중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커졌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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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타벅스 코리아는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되었음을 발견했다"며 사과하고 해당 행사를 중단했다. 정용진 회장도 대국민 사과문을 내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그룹 전체의 역사 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