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진만(50) 감독이 전날(28일) 경기에서 무려 4삼진을 당하며 부침을 겪은 '거포 내야수' 김영웅(23)을 향해 따뜻한 격려와 함께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면담 사실까지 공개하며 생각이 너무 많다는 평가를 내놨다.
박진만 감독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 2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던 김영웅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박 감독은 관련 질문에 "아까 대화를 좀 해봤다. (9회 상황에서) 잡아 놓고 치려고 했다고 하긴 하더라. 요즘 생각이 좀 많은 것 같다. 단순한 면이 장점인 선수다. 그래도 첫 경기였으니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28일 롯데전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5타수 무안타 4삼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3-6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롯데 신인 투수 박정민에게 3구 삼진을 당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이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머뭇거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김영웅에게 격려를 한 사실도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어차피 삼진을 당할 거면 후회 없는 삼진을 당하라고 조언했다"며 "삼진을 두려워하지 말고 본인이 하던 대로 자신 있고, 과감하게 스윙하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웅은 삼성의 차세대 거포 내야수다. 2024시즌과 2025시즌 모두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2024시즌에는 무려 28개의 아치를 그리며 삼성의 장타 군단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율이 0.171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개막전까지 아쉽게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래도 전날 경기에서 9회 집중력을 발휘한 팀 타선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9회에 2점을 뽑은 데 이어 1사 만루까지 만든 집중력을 언급하며 "9회에만 야구한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 하나씩을 치며 타격 페이스를 이어간 점은 다행이었다. 어제의 흐름이 오늘 경기까지 활발하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과 비교하면 류지혁을 8번에서 7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했고, 강민호는 7번에서 8번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