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구→14구' 박영현 이틀 연속 SV 투혼! KT, LG에 6-5 승... 개막 시리즈 싹쓸이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동윤 기자
2026.03.29 17:29
KT 위즈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하며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9회초 이정훈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땅볼 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등판한 박영현은 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허경민이 6회초 2사 1루에서 LG 김진성을 상대로 동점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가 이틀 연속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잡고 개막 시리즈를 가져왔다.

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LG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KT는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LG는 계속된 부상 속에 0승 2패로 좋지 않은 스타트를 알렸다.

2경기 연속 2만 3750명의 만원관중이 잠실야구장을 찾은 가운데, 승부처는 9회였다. 이정훈, 최원준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고 김현수가 땅볼 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전날(28일) 34구를 던져 1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했던 박영현은 이틀 연속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

양 팀이 총합 21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다. KT에서는 허경민이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김상수가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리드오프 최원준 역시 4타수 2안타 1볼넷 3출루 경기로 활로를 열었다. LG는 오스틴이 4타수 3안타 1타점, 문성주가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으나, 나머지 타자들이 4안타 합작에 그치며 패배했다.

선발 싸움에서는 LG가 판정승을 거뒀다. LG 임찬규가 5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 KT 소형준이 3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마크했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이강민(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전날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1회초 1사에서 김현수가 볼넷으로 나간 것을 안현민이 좌익선상 2루타로 홈까지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1루부터 홈까지 먼 거리에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었다.

힐리어드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장성우가 임찬규의 초구 커브를 중앙 담장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김상수와 허경민이 연속 우전 안타를 한 점을 더 추가하며 KT가 3-0으로 앞서게 됐다.

전날 프로 첫 경기 3안타로 주목받은 KT 신인 유격수 이강민이 이날은 수비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신민재의 땅볼 타구를 잡아 직접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뿌려 병살을 만들었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됐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문성주가 3회말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질주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중간 안타에 과감한 주루로 2루에 안착했다. KT 중견수 최원준이 한번에 포구하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홍창기는 신민재의 땅볼 타구 때 3루로 향하고 오스틴의 우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박동원의 볼넷과 문성주의 중전 1타점 적시타, 오지환의 1루수 옆을 스치는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LG와 KT는 3-3 균형을 맞췄다.

남는 자가 이긴다는 걸 보여준 임찬규다. 임찬규는 초반 실점에도 4회 또 한 번 병살을 끌어내며 투구 수를 관리한 반면, 소형준은 3회까지 80구를 돌파하며 4회 손동현과 교체됐다.

또 한 번 상위타선이 돌아온 LG는 4회말 손동현을 상대로 박해민이 몸에 맞아 출루한 기회를 살렸다.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홍창기의 땅볼 타구에 3루까지 향했다. 신민재가 삼진당했으나, 오스틴, 문보경이 연속 볼넷으로 만루, 박동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KT 마운드는 손동현에서 김민수로 바뀌었으나, 문성주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았다. LG의 5-3 리드.

KT도 홈런 하나로 균형을 맞췄다. 6회초 선두타자 힐리어드가 바뀐 투수 김진성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장성우가 병살타를 쳤지만, 김상수가 좌전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허경민이 좌월 2점 홈런을 쳤다. 비거리 120m의 개인 1호 홈런.

이후 이어진 팽팽했던 0의 균형이 9회 깨졌다. 9회초 선두타자 이정훈이 좌전 안타, 최원준이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해결사가 됐다. 김현수는 좌익수 앞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의 득점을 도왔다. KT 수호신 박영현이 이틀 연속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T 위즈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허경민이 6회초 2사 1루에서 LG 김진성을 상대로 동점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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