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34, LAFC)은 아직 건재하다. 에이징 커브는 아직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월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3월 최종모의고사에서 코트디부아르에게 0-4 참패를 당한 뒤 오스트리아에게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각각 1-0으로 격파한 것도 너무나 대조적이다.
한국의 부진은 손흥민 등 스타선수들의 노쇠화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오스트리아전에서 이강인의 킬패스를 손흥민이 전방에서 잡아 골키퍼와 맞섰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한 장면이 나왔다. 전성기 손흥민이라면 골을 넣었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손흥민은 ‘에이징 커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토트넘에서도 10경기 연속 골을 못 넣은 적이 있다. 그때도 그렇게 생각했나. 스스로 기량이 안된다고 생각하면 대표팀에서 내려올 것”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손흥민은 스스로 가치를 증명했다. 올랜도 시티를 상대로 전반에만 무려 4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여전히 ‘자신의 득점보다 패스에 주력한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다.
손흥민은 크루스 아술전 첫 필드골을 터트리며 10경기 연속 무득점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여전히 동료들을 더 챙기는 이타적인 모습이지만 한 번 기회가 왔을 때 득점을 놓치지 않았다. 월드클래스급 결정력은 여전했다.
레전드 이천수는 “슈팅을 때리는 장면이 나올 때 가장 위협적인 선수가 되는 거다. 흥민이가 그 장면에서 패스를 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도 실제로 패스를 엄청 주는 선수였다. 굉장히 이타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다. 그래도 팀내 찬스가 없다. 그게 월드컵까지 이어지면 안된다. 안타깝다”면서 손흥민의 무득점을 걱정했다.
기우였다. 손흥민은 아직 건재하다. 북중미월드컵을 불과 두 달 남기고 손흥민은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관건은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동료들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하고 돕느냐다. 소속팀에서 펄펄 나는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부진하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