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에콰도르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크리스티안 라라(46)가 무장 강도 사건에 연루돼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더선'은 "라라가 폭력적인 무장 강도 미수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 라 마그달레나 지역에 위치한 전자기기 매장 '테크노메가'에서 발생했다. 약 6명의 무장 괴한이 매장에 침입했고, 라라는 매장 밖 '도주용' 차량의 운전석에서 대기하다 그를 덮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졌다.
체포 과정은 매우 긴박하고 끔찍했다. 경찰과 강도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후 수갑을 찬 채 경찰차로 연행되던 라라를 향해 분노한 시민들이 몰려들어 그의 머리를 걷어차고 주먹을 휘둘렀다. 중무장한 경찰이 구경꾼들로부터 그를 보호하며 간신히 순찰차에 태우는 극적인 장면이 고스란히 현지 영상에 담겼다.
파블로 라스트라 경찰서장은 "긴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범죄를 저지할 수 있었다"며 "사건에 가담한 용의자 6명 중 라라를 포함해 4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제 미니 소총을 포함해 3정의 총기와 다수의 총알, 회수한 전자 기기들을 압수해 공개했다. 또한 체포된 용의자들의 사진도 공개했다. '꼬마 악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라라는 어두운색 바지와 후드티를 입고 라인업의 맨 오른쪽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
라라와 함께 체포된 3명은 루이스 알베르토 메라 마르티네스, 윌테르 라몬 세데뇨 마르시클로, 메디나 롬베이다 호세 에두아르도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4명 중 범죄 전과가 없는 사람은 라라가 유일하며 그의 최종 기소 여부는 검찰의 결정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한편 라라는 오랜 기간 에콰도르 축구의 최고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다. 2001년 에콰도르 국가대표로 데뷔해 A매치 28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2006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2006 독일 월드컵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당시 162cm의 키로 대회 최단신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프로 무대에선 주로 에콰도르 엘 나시오날에서 활약했고 카타르, 콜롬비아, 멕시코 리그에서도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