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성범 소신 발언! "야구장마다 ABS 조금씩 미세하게 달라→똑같다고는 하는데..."

광주=박수진 기자
2026.04.09 05:03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해 야구장마다 존이 미세하게 다른 것 같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 나성범은 타격 부진에 대해 타격 사이클 하락세였다고 언급하며, 팀 리더로서 투타 조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일 홈런 포함 멀티 히트를 때려낸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타석에 임하는 나성범.

KIA 타이거즈의 캡틴 나성범(37)이 부진에 시달렸지만,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동시에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타자로서의 솔직한 고충을 털어놨다.

나성범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5-5 대승을 이끌었다.

불과 하루 전인 7일 삼성전에서 나성범은 ABS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에 고전하며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시즌 타율이 0.188까지 곤두박질치며 리더로서 마음고생을 겪었으나, 단 하루 만에 완벽한 반전을 이뤄내며 챔피언스필드를 열광시켰다. 어느새 타율이 0.250으로 1할 가까이 상승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나성범은 앞선 경기에서 느꼈던 답답함을 언급하며 ABS 시스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특히 "야구장마다 존이 조금씩, ABS가 다른 것 같다"며 "모든 구장이 똑같다고는 하는데 우리 선수들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해온 게 있다 보니 미세하게 다른 것 같다"는 소신 발언을 전했다.

전날(7일) 경기 판정에 대해서도 "야구를 하면서 그런 볼이 스트라이크가 되는 건 처음 봤다. 좀 심했던 것 같다"는 아쉬움을 밝히며 "원정 경기에 갔다가 다시 홈에 왔을 때 이 상태일지, 또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타자들 입장에서는 예민하고 힘든 부분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는 등 최근 겪었던 부진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였던 것 같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기에 어떻게든 좋은 타구를 날리려고 집중했는데 안타와 홈런이 나오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답했다.

동시에 KIA의 팀 리더로서 투타의 조화를 강조했다. 나성범은 "투수가 힘들 때는 타자가 점수를 빼줘야 하고, 타자가 힘들 때는 투수가 막아줘야 한 팀"이라며 "나부터 타석에서 더 집중해 점수를 뽑아내야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들어 수비가 아닌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나성범은 "더그아웃에서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해야 할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며 "홈에서는 실내 연습장에서 계속 뛰면서 몸을 움직일 수 있지만 원정은 공간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나성범은 이제 ABS 적응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팀의 상승세를 이끌 준비를 마쳤다. 그는 "오늘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서 앞으로 많은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다. 만약 9일 비 소식이 있지만 대전으로 이동하는데, 좋은 기운을 갖고 좋게 이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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