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에 고민이 있었고 변화를 줬다. 그 승부수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했다. LG 트윈스가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눈앞에 두게 됐다.
LG는 10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10-2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LG는 7승 4패를 기록, 공동 선두를 달리던 SSG와 동률을 이뤘다.
LG는 이날 천성호(3루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홍창기(우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요니 치리노스가 나섰다.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미치 화이트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LG는 타선의 변화를 줬다. 개막 후 1번 타자로만 뛰었던 홍창기가 6번으로 이동하고 천성호가 시즌 처음으로 1번으로 나섰다. 2번에도 박해민이나 신민재가 아닌 문성주가 배치됐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너무 선두 타자로 많이 나가게 된다. 오스틴과 (문)보경이에게 찬스가 걸려야 빅이닝이 만들어지는데 자꾸만 짜내기를 하려니까 너무 힘들다"며 "일단은 잔루가 많으면 바꿔야 한다. 타순이 끊긴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 팀에서 100타점을 쳐줄 수 있는 게 오스틴하고 보경이다. 그 앞에 주자가 있어야 우리가 득점을 낼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변화가 제대로 적중했다. 1회말 천성호가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문성주가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오스틴과 문보경 앞에 밥상이 차려졌고 핵심 타자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스틴은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리며 선제 타점을 만들었고 문보경은 우중간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오지환의 중견수 방면으로 뻗어나가는 희생플라이로 3번째 점수를 채웠다.
2회말이 아쉬웠다. 신민재의 볼넷, 문성주의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문보경이 다시 잡은 타점 먹방 찬스에서 중앙 담장을 향해 빠르게 뻗어나가는 대형 타구를 날렸는데 최지훈이 펜스와 부딪히며 타구를 완벽하게 낚아채 이닝을 끝냈다.
4회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이번에도 LG의 바뀐 타순에서 점수가 나왔다. 1사에서 천성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오스틴이 화이트의 몸쪽 시속 148.6㎞ 직구를 강하게 잡아당겼다. 무려 시속 177㎞로 뻗어나간 타구는 비거리 132.5m의 초대형 좌월 투런포가 됐다. 오스틴의 시즌 4번째 홈런. 이후 문보경에게 볼넷, 오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화이트는 결국 4회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6회에도 한 번 더 웃었다. 바뀐 투수 전영준이 천성호에게 볼넷, 문성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주자를 쌓아놓고 만난 오스틴을 상대로도 쉽게 승부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볼넷을 내줘 루상을 모두 채웠고 문보경에게도 3-0에 몰리더니 다시 한 번 볼넷을 기록, 밀어내기로 1점을 헌납했다.
SSG 벤치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좌완 한두솔을 올려 오지환을 상대하게 했지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후에도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냈다. 7회에도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선발 치리노스가 5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7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는 투구였지만 연달아 패배를 떠안았던 지난 2경기(6이닝 10실점)와 비교하면 합격점을 줄 수 있는 경기였다.
6회는 김영우(1이닝)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7회에 등판한 배재준은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햄스트링에 뭉침 증세를 보여 돌연 교체됐다. 이후 이정용(1⅓이닝)과 성동현(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경기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