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다저스 아니라면 무조건 개막전 선발"...매일 증명해야 하는 김혜성, 美도 다저스행이 안타깝나

OSEN 제공
2026.04.11 17:20
LA 다저스 김혜성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지만, 팀이 필요할 때 희생플라이로 시즌 첫 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평론가 라이언 M.스패더는 김혜성이 다른 팀이었다면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들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히어로즈 선배 강정호는 김혜성의 다저스행에 대해 빅마켓 구단보다는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매 순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혜성의 최대 약점은 역설적으로 ‘소속팀’이 되는 것일까.

김혜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이날 안타는 없었다. 하지만 팀이 필요할 때 끈질긴 모습으로 팀에 점수를 안겼다. 2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텍사스 선발 쿠마 로커와 2볼 2스트라이크 7구 승부를 펼쳤지만 몸쪽으로 떨어지는 87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2-4로 뒤진 5회에는 앤디 파헤스의 볼넷과 알렉스 프리랜드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 연속 파울을 만들어내며 끈질기에 커트했다. 이후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골라냈다. 2볼 2스트라크가 됐고 7구째, 바깥쪽 88.7마일 체인지업을 결대로 밀어치면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3루 주자 파헤스가 여유있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2-4에서 3-4로 추격하는 점수였다. 적시타는 아니었지만 김혜성의 시즌 첫 타점이 만들어졌다. 다저스는 5회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파헤스가 6회말 2타점 2루타와 8회말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7-4로 달아났다.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9회초 3점을 지키지 못했지만 9회말 맥스 먼시가 끝내기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8-7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에 김혜성의 지분이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공헌도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첫 타석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당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꾸준히 김혜성의 변화구 대처 능력과 높은 헛스윙 비율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고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성은 지적 당한 부분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고 있다. 헛스윙 없이 끈질긴 승부로 타석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라이언 M.스패더는 자신의 SNS 계정에 “김혜성은 대단하다. 2년 연속 콜업을 하자마자 바로 활약하고 있다”라면서 “다른 29개 팀이었다면 무조건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을 선수”라고 칭찬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블레이크 해리스도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타석을 두고 자신의 SNS에 “김혜성의 타석은 대단했다”라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이자 히어로즈 선배이기도 한 강정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빅마켓 구단에 가면 불리하다는 게 이런 이유다. 나중에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친구들도 이 부분을 꼭 생각하길 바란다. 좋은 팀에 가서 1~2년 뛰고 오는 게 아니라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에서 3~4년 뒤 좋은 대우를 받는 게 더 낫다”면서 “본인이 선택했기에 어쩔 수 없다. 누굴 탓하나. 내가 가지 말랬잖아. 트레이드가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라며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김혜성의 소속팀 선택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면서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최대 3 2년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주전으로 나설 기회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고 실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개막전 로스터에서 빠졌다. 슈퍼스타와 유망주들이 즐비한 라인업에서 김혜성은 한정된 기회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무키 베츠는 당장 부상 부위에 통증은 없다. 훈련도 소화하고 있다. 베츠가 복귀하게 되면 김혜성이 어떤 상황과 마주할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김혜성은 자신의 가치를 기회 마다 증명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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