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수 0-32 굴욕패' 한국 U20 여자축구, 일주일 만에 다시 '남북전'

김명석 기자
2026.04.14 13:53

15일 오후 6시 태국서 아시안컵 4강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축구 대표팀은 15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26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을 치렀다. 지난 8일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북한에 0-5로 대패하며 9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번 준결승은 일주일 전의 패배를 설욕하고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지난 8일 태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국과 북한의 경기 모습. /사진=AFC 제공
지난 8일 태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국과 북한의 경기 모습. /사진=AFC 제공

전력 차가 뚜렷한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굴욕적인 경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일주일 만에 다시 남북전을 치르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대표팀에 주어진 미션이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6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4강)을 치른다. 지난 8일 조별리그 B조 맞대결 이후 일주일 만에 또 성사된 남북전이다.

일주일 전 경기는 그야말로 굴욕적인 참패였다. 당시 한국은 0-5로 북한에 대패했는데, 이 과정에서 9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상대엔 무려 32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32.3%에 그친 볼 점유율 속 그야말로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치렀다.

북한 여자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이고, 특히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가대표가 단 1개의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채 패배한 건 전례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4강전에서도 한국은 0-3 패배 속 적어도 상대 골문을 직접 위협하는 장면은 나온 바 있다.

다시 찾아온 남북전은 일주일 전 구겨졌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해야 할 무대다. 그나마 박윤정 감독은 지난 맞대결 당시엔 직전 경기였던 요르단전과 비교해 선발라인업에 9명이나 변화를 줄 만큼 힘을 뺐다. 북한전보다는 그다음 경기인 대회 8강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음이 없는 토너먼트인 데다, 대회 4강에 오르면서 오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한 만큼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만약 북한을 꺾는 이변 속 결승에 오르면, 반대편 4강 상대인 중국-일본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대회 3위 결정전은 없다. 한국은 최근 두 대회 연속 4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U-20 아시안컵 전신인 U-19 챔피언십이던 지난 2004년과 2013년 대회 우승이었다. 마지막 우승이었던 2013년 대회 땐 토너먼트 없이 풀리그 방식으로 대회가 열렸고, 당시엔 남북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선 바 있다.

지난 8일 태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국과 북한의 경기 모습. /사진=AFC 제공
지난 8일 태국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국과 북한의 경기 모습. /사진=A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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