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통산 안타 1위' 손아섭(38·두산 베어스)을 보내고 받아온 투수가 결국 1군에 등록됐다. 김경문(68) 한화 이글스 감독은 이교훈(26) 2군에서 먼저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으나 불펜이 최악의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즌 3차전을 앞두고 투수 이상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그 자리를 이교훈으로 채웠다.
이교훈은 지난 14일 한화가 손아섭을 보내고 1억 5000만원을 받으며 트레이드로 함께 데려온 좌완 투수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이교훈에 대해 바라는 점을 묻자 "아직은 뭐"라며 "인사하고 홈 3연전에서 같이 연습하면서 선수들과 편해진 뒤에 다시 2군에 가서 준비하다가 그 다음 기회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불펜 상황은 김 감독의 마음을 바꿔놓았다. 14일 삼성과 1차전에서 KBO 역대 최초의 기록인 18사사구를 허용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에도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7실점하며 무너졌다고는 하지만 불펜도 덩달아 흔들리며 결국 10사사구를 허용하며 5-13으로 대패했다.
한화의 불펜은 심각한 상황이다. 팀 평균자책점(ERA)이 6.62로 최하위에 놓여 있는데 불펜은 8.30으로 더 문제가 크다.
여기에 연이틀 등판해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3자책)한 이상규를 결국 1군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부진과 함께 많은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이틀 동안 56구를 던졌다.
김 감독은 "선수를 안 바꾸는 게 좋은데 이상규가 어제 중간에서 나왔는데 투구수가 많아졌다. 그러면 어차피 중간 투수로서 오늘도, 내일도 못 쓰다보니까 한 번 타이밍이 되면 써보려고 (이교훈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교훈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두산의 지명을 받은 좌완 투수로 통산 59경기에서 2승 1패, ERA 7.28을 기록 중이다. 2025시즌에는 10경기에 등판해 1승 ERA 1.17을 기록한 뒤 올 시즌 1군에선 아직 투구하지 않았다.
한화는 이날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이도윤(3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박정현(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왕옌청이다.
심우준이 빠졌다. 심우준이 왼쪽 목에 담 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슬라이딩을 많이 했다. 홈에서도, 2루에서도 그렇고 슬라이딩을 많이 하면서 조금 무리가 온 것 같다"며 "심한 건 아니고 휴식 차원에서 뺐다. 되도록 안 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