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사과한 원태인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와서 안되는 행동→수없이 후회했다"

박수진 기자
2026.04.21 18:11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은 지난 1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도중 불거진 언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21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자신의 행동이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인정하며 반성했다. 원태인은 LG 정수성 코치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했고, 코치도 이를 너그럽게 이해해 주었다고 밝혔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원태인.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6)이 경기 도중 불거진 언행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원태인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일요일 경기장에서 보인 제 행동은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된 것이었다"며 "야구가 없던 월요일을 지나 오늘까지도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와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 며칠 동안 수없이 반성하고 후회했다. 앞으로는 마운드 위에서 실력뿐만 아니라 태도 면에서도 더욱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19일 삼성과 LG 트윈스의 경기 도중 발생했다.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4회초 수비 과정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당초 팬들 사이에서는 2루수 류지혁의 수비 선택(홈 대신 1루 송구)에 대한 불만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이후 강민호가 자신의 SNS 댓글 기능을 통해 오늘 경기에서 (원)태인이가 보인 행동은 LG (정수성) 3루 베이스 코치의 모션이 커서 집중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류)지혁이에게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습이었다"고 밝힌 뒤 "저희 삼성 라이온즈에는 버릇없는 후배는 단 한 명도 없다. 팀의 고참으로서 오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상대 팀인 LG 정수성 코치를 향한 결례로 비치며 논란의 불씨가 커졌다.

원태인은 이번 논란이 본인의 미숙함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부상 복귀 후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고, 경기가 풀리지 않자 스스로에게 너무 예민해져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LG 정수성 코치에게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원태인은 "영상을 수차례 돌려보니 코치님 입장에서 충분히 기분 나쁘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직접 연락드려 사과드렸고, 코치님께서도 '그럴 수 있다'며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다"고 했다.

스타뉴스 취재에 따르면 원태인의 분노는 강민호의 설명처럼 원태인이 실점한 뒤에 예민해진 자신을 탓하는 의도였다고 한다. 19일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LG 주장인 박해민(36)이 직접 원태인을 불러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는지 문의했다고 한다. 오해가 생겼다면 서로 해소하자는 의도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풀이된다. 박해민 역시 원태인의 설명을 들은 뒤 "입장을 잘 알겠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원태인은 박해민과 대회에 대해서도 "저를 너무나도 잘 아신다. '어떤 상황이었냐'고 물으셔서 '순간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씀드렸다. 형께서도 '그런 상황인 줄 몰랐다'고 하시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관심을 모은 원태인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원태인이 입장을 밝힌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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