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현장] 이영민 감독, '사과문' 카즈에 위로 아닌 진심의 충고 건넸다 "선수는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부천=이원희 기자
2026.04.25 16:46
이영민 부천FC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실책을 범하고 SNS에 사과문을 올린 일본 미드필더 카즈에게 "선수는 글이 아닌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카즈는 이영민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에 사과글을 올렸다고 고백했고, 이영민 감독은 카즈의 성장을 위해 운동장에서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 부천은 직전 서울전 대패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홈 첫 승리를 위해 의지를 다졌으며, 부상으로 결장했던 에이스 바사니가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수는 글이 아닌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의 말이다.

부천은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에서 김천상무와 홈 맞대결을 펼친다.

부천에서 뛰는 일본 미드필더 카즈의 어깨도 무거운 상황이다. 직전 FC서울전에서 카즈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런 장면이 두 번이나 나왔다. 결국 카즈는 전반 종료 후 교체아웃됐다. 하지만 부천은 추격에 실패하며 0-3으로 크게 졌다.

마음의 짐이 무거웠을까. 카즈는 SNS를 통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일본 선수 카즈는 한글로 "모든 분께서 오늘 경기를 위해 시간을 쓰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 주셨는데 경기를 망쳐버렸다"며 "오늘의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반드시 그라운드에서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서포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오히려 이영민 감독은 사과문을 올린 카즈에게 진심이 담긴 충고를 건넸다. 이유가 있었다.

경기 전 이영민 감독은 "카즈에게 뭐라고 했다"면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선수는 운동장에서 표현해야 한다. 글로 표현하면 많은 사람들이 위로할 수 있겠지만, '운동장에서 헌신적으로 뛰어야 도움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너를 인정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즈 역시 사령탑의 말에 동의하며 "너무 미안해서 SNS에 사과글을 올렸다"고 이영민 감독에게 고백했다.

이영민 감독도 "SNS보다는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게 좋다"고 카즈의 성장을 바랐다.

부천FC 카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직전 서울전 대패에도 부천 선수단은 올 시즌 홈 첫 승리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 홈에서 4무1패를 기록 중이다. 이영민 감독은 "0-3으로 졌다고 해서 분위기가 다운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승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부천 에이스' 바사니가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4일 제주 SK전 이후 바사니는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민 감독은 "바사니는 경기를 하면서 체력이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상황을 봐서 시간을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