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난투극' 헬멧 벗고 주먹다짐 "운전 똑바로 해!"... 감독은 "덕분에 관중들 열광했다" 흥분

박재호 기자
2026.04.26 00:41
모터사이클 경주 도중 카일 하워스와 조쉬 피커링 두 선수가 주먹다짐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피커링은 하워스의 거친 주행에 불만을 표하며 경기 후 그에게 따졌고, 말다툼이 주먹다짐으로 번졌다. 두 선수는 벌금을 부과받지는 않았지만, 추가 징계 판단을 위해 스피드웨이 통제 위원회에 회부되었다.
카일 하워스(왼쪽)와 조쉬 피커링. /사진=더선 갈무리

모터사이클 경주 도중 두 선수가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영국 '더선'은 24일(현지시간) "스피드웨이 스타 카일 하워스와 조쉬 피커링이 레스터에서 열린 경기 중 끔찍한 난투극에 휘말렸다"라고 보도했다.

두 선수는 지난 23일 잉글랜드 레스터의 버몬트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십 KO 컵 타이' 경기 도중 충돌했다. 레스터 소속인 하워스와 셰필드 소속의 피커링은 9번째 히트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후 감정이 격해졌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탄 채로 말싸움을 벌였고, 내리자마자 주먹다짐을 시작했다. 결국 양 팀 감독과 관계자들이 개입해 억지로 떼어놓은 후에야 상황이 진정됐다.

피커링은 하워스의 거친 주행을 지적했다. 그는 "출발이 좋아 바깥쪽으로 약간 밀렸을 때 레스터 선수들이 지나간 것은 괜찮았고, 카일을 한 번 추월한 후 다시 밀려나 그가 바퀴를 들이민 것도 내 실수였기에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다음 랩 첫 번째 턴에서 그는 곧장 내 옆구리로 돌진했고, 백 스트레이트를 지나 세 번째 턴으로 향할 때도 계속해서 나를 에어백이 있는 곳까지 거칠게 밀어붙였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경기 후 그에게 다가가 '도대체 뭐 하는 거냐'고 물었지만 그는 곧바로 따지려 들었다. 나는 훌륭하고 공정하며 치열한 경주를 지지하지만, 바보처럼 운전할 필요는 없으며 우리는 모두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카일 하워스-조쉬 피커링의 싸움 장면. /사진=더선 갈무리

피커링은 "내가 돌아서서 가려는데 그가 입을 나불대기 시작해 오토바이에서 뛰어내려 맞섰다"며 "모임이 끝난 후 대화를 나눴고 증오심은 없지만 그가 내 친구인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두 선수는 필 그리핀 심판에게 벌금을 부과받진 않았다. 하지만 추가 징계 판단을 위해 스피드웨이 통제 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레스터의 스튜어트 딕슨 감독은 "조쉬가 카일에게 다가갈 때 경주가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웃고 넘길 줄 알았는데 주먹다짐으로 번져 꽤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레슬링이나 아이스하키에서는 이런 다툼이 짜릿한 분위기를 조성하지만, 스피드웨이는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에 두 선수가 다시는 선을 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열정 덕분에 관중들은 열광했고, 카일은 그날 밤 팬들로부터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우리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카일 하워스(왼쪽)와 조쉬 피커링. /사진=더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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