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서현…KBO 77승 86세이브 레전드 투수의 조언, "전 세계 하나뿐인 폼으로 믿음 줘야 한다"

OSEN 제공
2026.05.08 06: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출신 윤석민이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에게 조언을 남겼다. 윤석민은 김서현의 투구 영상을 보며 "전 세계에 하나 있는 폼이다. 김서현 스스로 이겨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1군 복귀전에서 제구 난조로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OSEN=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스타 투수 출신의 윤석민이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을 향해 조언을 남겼다.

윤석민은 최근 자신의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한화 마운드를 살폈다. 그 중 제구 난조를 보이다가 결국 2군으로 내려간 김서현에 대해 얘기했다. 김서현은 지난달 27일 1군에서 말소됐고, 2군에서 열흘간의 재정비를 마친 김서현은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말소되기 전까지는 1군에서 11경기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으로 좋지 않았다.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지난달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무려 볼넷 6개를 내주고 패전을 안았다.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26일 NC 다이노스전 2실점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통산 398경기에서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남긴 윤석민은 김서현의 투구 영상을 보며 “전 세계에 하나 있는 폼이다. 김서현 스스로 이겨낼 수밖에 없다. ‘이런 폼으로도 정교하게 던질 수 있다’라는 믿음을 줘야한다. 5~6년 동안 일정한 제구력을 보여주면 누구도 뭐라 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민은 “외로운 싸움이다. 중학교, 고등학교 거쳐서 프로에서 같은 폼으로 던지고 있다. 폼 못 바꾼다. 계속 이 폼으로 가야한다. 본인이 갖고 있는 운동신경, 투구 메커니즘으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화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면 마운드가 안정돼야 한다. 윤석민은 팀 평균자책점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발진에서는 문동주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팀에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 젊은 투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돌아올 김서현도 마찬가지다. 윤석민은 “존 안으로 계속 넣어야 한다. 제구보다는 구위 바탕으로 존 안에서, 가운데로 던져서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하든, 헛스윙을 유도하는 게 맞다. 타자들도 바깥쪽, 몸쪽을 생각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작게 두고 때릴 듯하다. 볼이 많기 때문이다. 구위가 좋아야 한다. 힘이 좋아야 한다. 아프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화 마운드는 위기다.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미세통증으로 한 번 정도 로테이션을 거른다. 곧바로 문동주까지 시즌을 조기마감하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부상으로 장기이탈중인 오웬 화이트(36)가 오는 15일 복귀할 예정이다.

그런데 지난 4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 상대로 1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세이브를 올린 김서현은 기대를 모으고 1군에 돌아왔으나 복귀전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한화는 7일 광주 원정 마지막 날 11-8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가까스로 거둔 승리다. 특히 9회에는 1군에 돌아온 김서현이 등판했는데, 2군 등판과 너무 다른 투구를 했다.

1군 마운드가 너무 부담됐을까. 김서현은 첫 타자 박정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한승연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박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뺏겨 실점을 했다. 이어 박재현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을 했다.

한화 벤치는 더는 참지 못했다. 결국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을 올렸다. 김서현은 오랜만에 1군에 돌아온 날 또 제구 난조로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했다. 쿠싱이 김규성을 1루수 쪽 땅볼로 잡았지만 3루 주자 김태군이 홈을 밟아 김서현의 자책점은 더 늘었다. 이어 고종욱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는데 실책이 나오면서 한화는 11-8까지 쫓기다가 간신히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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