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 속에서도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KT 위즈에 천군만마가 가세한다. 잇몸으로 버티던 마법사 군단이 이제 주전 선수들의 복귀로 '완전체'를 향한 시동을 건다. 바로 '핵심 내야수' 허경민(36)의 복귀가 임박한 것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부상병들의 복귀 현황을 전했다. 가장 반가운 이름은 주전 3루수 허경민이다.
허경민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으나, 최근 상태가 호전됐다. 이 감독은 "허경민이 어제와 오늘 퓨처스리그(2군) 게임을 뛰었다"며 "별 탈 없으면 다음 주에 1군에 등록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르면 12일 SSG 랜더스와 홈 경기부터 뛸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허경민은 이날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리그에서 2번 타자 겸 선발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군 복귀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허경민의 복귀는 선두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KT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내야수 류현인(26)까지 최근 뼈가 다 붙어 두손이 아닌 한손으로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반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중인 핵심 외야수 안현민(23)의 복귀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는 조금 더 오래 걸릴 것 같다. 5월 말에 재검사를 받는다고 하더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도 반가운 얼굴이 돌아온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배제성이 이날(10일) 선발 투수로 이번 시즌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이 감독은 "배제성은 오늘 50구에서 60구 사이를 던질 예정"이라며 사실상 오프너임을 밝혔다. 소형준의 차례였으나 어깨 염좌 증세로 쉬어간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단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부상 경계령'을 늦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운이 좋아서 1위를 가고 있는 게 아니라, 그래도 팀 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그만큼 선수단 뎁스가 좋아졌다. 전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 소식과 함께 더욱 단단해질 준비를 마친 KT 위즈가 '단독 선두'의 위용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