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소노, 드디어 KCC 잡았다! 챔피언결정전 3패→짜릿 '1승'... 이정현, '종료 0.9초 전' 결승포 [부산 현장리뷰]

부산=박건도 기자
2026.05.10 18:39
고양 소노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원정 경기에서 81-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소노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소노 에이스 이정현은 종료 직전 자유투 결승 득점 포함 22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이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경기 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렸던 고양 소노의 '미라클 런'은 멈추지 않았다. 종료 직전까지 향방을 알 수 없었던 혈투 끝에 소노가 슈퍼팀 부산KCC를 꺾고 시리즈 첫 승을 신고하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손창환 감독이 이끄는 고양 소노는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KCC와 원정 경기에서 81-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소노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소노 에이스 이정현은 종료 직전 자유투 결승 득점 포함 22득점(3점 6개)을 몰아쳤다. 네이던 나이트가 15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올렸다.

KCC는 허훈(18득점), 최준용(17득점), 숀 롱(25득점) 등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소노의 경기 종료 집중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KCC가 잡았다. 최준용의 중거리슛과 숀 롱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며 5-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소노 역시 네이던 나이트의 덩크슛과 케빈 켐바오, 김진유의 연속 3점슛으로 맞불을 놨지만, KCC는 송교창과 숀 롱의 화력을 앞세워 14-8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1쿼터 중반 이후 흐름이 소노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소노는 이정현의 역전 3점포를 시작으로 이기디우스의 블록슛과 켐바오의 자유투를 묶어 전세를 뒤집었다. 특히 쿼터 종료 직전 이기디우스가 골대 뒤편에서 던진 기적 같은 2점슛까지 림을 가르며 소노가 24-16으로 앞선 채 첫 쿼터를 마쳤다.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경기 중 허훈.

2쿼터에도 소노의 기세는 계속됐다. 임동섭과 이정현이 외곽포를 가동하며 한때 32-16, 16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위기의 순간 KCC를 구한 것은 허훈과 최준용이었다. 허훈이 2쿼터 5분 48초를 남기고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혈을 뚫었고, 최준용의 3점포가 더해지며 10점 차로 추격했다. 소노가 임동섭과 정희재의 3점슛으로 다시 15점 차까지 달아났다. KCC는 전반 막판 허웅과 송교창의 득점으로 36-47까지 점수를 좁히며 후반을 기약했다.

3쿼터 들어 KCC의 무서운 뒷심이 폭발했다. 소노 이정현에게 선제 3점을 허용해 36-50으로 밀렸으나, 최준용이 연속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허웅의 3점슛과 송교창의 레이업까지 터진 KCC는 14-0의 압도적인 런을 선보이며 기어이 50-50 동점을 만들었다.

소노가 임동섭과 최승욱의 득점으로 다시 맞불을 놨지만, KCC는 허훈의 3점포로 응수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치열한 시소게임 끝에 KCC가 64-61, 3점 차 리드를 잡으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이상민 감독이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경기 중 관중석쪽을 바라보고 있다.

4쿼터 초반 소노의 매서운 외곽포가 연달아 터졌다. 이정현이 3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더니 임동섭의 3점 포함 연속 5득점을 작렬하며 69-64로 역전했다. 이어 소노는 수비 성공 후 이재도의 레이업으로 73-66, 7점 차까지 달아났다.

작전타임 이후 흐름이 뒤바뀌었다. 소노의 슛이 림을 번번이 가르던 찰나 KCC가 송교창과 숀 롱의 연속 득점으로 70-73, 원포제션 게임으로 추격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소노가 이정현의 3점으로 또 달아나자 KCC는 허훈의 2점과 숀 롱의 덩크슛으로 74-76, 2점 차로 따라붙었다.

KCC가 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허훈이 레이업으로 역전했다. 숀 롱이 자유투 한 개를 넣으며 79-77, KCC가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임동섭(오른쪽)이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경기 중 외곽포를 시도하고 있다.

소노가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21.1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3점이 꽂히며 80-79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4쿼터 종료 3.3초 전 허훈이 팀파울로 자유투 두 개를 얻었다. 첫 슛은 림을 맞고 나왔지만, 두 번째 자유투를 넣으며 80-80이 됐다.

종료 직전 승부가 엇갈렸다. 이정현이 레이업을 올려놓는 과정에서 최준용이 파울을 범해 투샷이 주어졌다.

이정현은 첫 자유투를 넣고 두 번째 슛을 실패했다. 경기는 소노의 81-80 1점 차 승리로 끝났다.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경기 중 부산KCC 선수단.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경기 중 작전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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